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을 우려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 HP, 샤오미, 레노버 등은 향후 D램·낸드 등 메모리 가격 급등과 그에 따른 소비자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 AI 수요 폭증에 메모리칩 가격 최대 50% 급등 전망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최대 5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스마트폰, PC, 의료기기,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제조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거나 처리하는 데 사용되며, AI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가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범용 메모리칩 생산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시장 전반에 공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 델 COO “이런 속도의 원가 상승은 전례 없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D램, 낸드 등 주요 메모리 부품뿐 아니라 하드디스크까지 전반적인 공급이 빡빡해지고 있다”라며 “제품 전반에 걸쳐 비용이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델은 제품 구성 및 믹스를 조정하겠지만,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 HP “2026년 하반기 특히 어려워질 것”…공급선 다변화 추진
HP CEO 엔리케 로레스는 2026년 하반기를 특히 도전적인 시기로 내다보며, 필요 시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대응책으로 ▷메모리 공급업체 확대 ▷제품 내 메모리 용량 축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HP는 PC 제조 원가 중 메모리 비용이 15~18%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3강, 재고 완판에 주가 급등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빅3' 기업들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2026년까지 메모리 재고가 모두 판매 완료되었다고 밝혔으며 마이크론은 공급 부족 현상이 2026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공급 부족을 반영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CLSA증권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수 분기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 샤오미·레노버·애플 등 고객사, 가격인상 대비 재고 확보 나서
샤오미는 주력 스마트폰의 가격을 인상하며, 메모리칩 부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레노버는 “기존보다 50% 많은 메모리 재고를 확보했다”라며, 공급망을 적극 활용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ASUS 역시 재고 비축에 나섰으며, 연말까지는 가격을 동결하되 내년 초 시장 상황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 애플, “비용은 일부 상승했지만 잘 통제 중”
애플 CFO 케반 파레크는 “일부 제품은 비용 구조가 다소 높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공급망 내 최상위 고객사 지위를 활용해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 중국 SMIC·일본 키옥시아도 메모리 부족 경고…AI 중심 생산 쏠림 영향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는 AI칩 공급사인 엔비디아에 생산 우선권이 집중되며, 메모리칩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가전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키옥시아도 공급난에 따라 상장 직후 주가가 수 차례 급등했다.
키옥시아는 낸드에 특화된 기업으로, 이번 수요 증가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
▲ SK그룹 최태원 회장 “공급병목 현실화…AI 시대의 숙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최근 SK AI 서밋에서 “우리는 이제 공급 병목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메모리칩 수요가 예상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각국 고객사로부터 공급 요청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수요 조절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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