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7일 현재의 기준금리 2.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외 경제 및 금융 여건을 점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조율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다소 높아졌고 금융안정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 국내경제, 수출과 소비 중심의 회복세
국내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로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제조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내수는 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간 국내 성장률은 기존 8월 전망치인 0.9%(올해)와 1.6%(내년)를 상회하는 각각 1.0%, 1.8%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수요, 내수 회복 속도 등은 여전히 불확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물가상승률 2%대 유지…환율과 내수 회복 영향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으며,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2.2% 상승했다.
이는 여행 관련 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과 더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에도 2.6%를 유지했다.
향후 물가는 국제유가 안정세로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 상승과 내수 회복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2.0%에서 상향 조정된 2.1%가 예상되며, 근원물가는 기존 전망인 1.9%에 부합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각각 2.1% 및 2.0%로, 다소 높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계부채 리스크 지속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주요 변수의 변동성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해외 증권투자 증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1,40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후 조정받았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고, 수도권 주택시장은 거래량과 상승폭이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가격 상승 기대는 높은 상황이다.
▲ 세계경제, 완만한 둔화 속 정책 여건 변화 주목
세계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하방 압력을 완화할 전망이다.
다만 물가 흐름은 국가별로 상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변화, 주요국 재정상황 등으로 인해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화 지수가 상승했다가 일부 반락했다.
주가는 AI 산업 고평가 우려로 인해 조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의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향후 통화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두고 신중 접근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서 중기적 시계에서의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간 균형을 고려할 방침이다.
최근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었지만, 상·하방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고 물가도 예상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환율 변동성 등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요소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경제지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인하 여부와 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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