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줄며 5년 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설비·건설투자도 동반 위축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2.9(2020년=100)로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지난 2020년 2월(-2.9%) 이후로 최대 감소폭이다.
▲ 반도체·전자부품 생산 급감, 자동차만 ‘혼자 선방’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4.0% 감소했는데, 자동차(8.6%)와 기계장비(6.7%)가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26.5%), 전자부품(-9.0%)의 급감이 전체를 끌어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광공업은 8.1% 감소, 제조업은 8.3% 감소를 기록하며 메모리 업황 조정과 금속가공·고무·플라스틱 등 소재 업종의 동반 부진이 확인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해 9월의 2.0% 급증 이후 조정을 받았고, 도소매(-3.3%)와 사업시설관리·임대(-2.3%)가 하방을 이끌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보건·사회복지(6.9%), 금융·보험(2.4%)을 중심으로 0.9% 증가를 유지했다.
▲ 반도체 재고 급감, 가동률 71%까지 하락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하며 재고조정이 가속되는 흐름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1차금속 재고는 늘고, 반도체(-42.1%), 전기장비(-18.2%) 재고는 크게 줄어 ‘반도체 재고 과잉 국면’이 빠르게 해소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생산 부진으로 가동률이 동반 하락하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0%로 전월 대비 2.5%p 떨어졌다.
반도체(-17.6%), 전자부품(-10.4%)의 가동률 조정이 두드러진 가운데, 기타운송장비·컴퓨터 등 일부 업종만 예외적으로 높은 가동률 개선을 보였다.
▲ 내구재는 하락, 비내구재·의복이 끌어올린 소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5% 증가해 8~9월 연속 부진을 만회했지만, 구조적으로는 내구재 부진과 비내구재·준내구재 의존이 두드러진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전월 대비 4.9%,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반면, 음식료품·의약품 등 비내구재는 전월 대비 7.0%, 의복·오락용품 등 준내구재는 5.1%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7.3%), 면세점(-7.0%)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반면, 백화점(6.3%), 대형마트(7.1%), 전문소매점(3.6%), 슈퍼마켓·잡화점(1.4%)은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경상 기준 소매판매액은 55조 6,487억 원으로 2.5% 증가해 명목 수요는 확대됐으나, 구성상 ‘차·면세점 약화, 생활·의복 중심’ 패턴이 뚜렷하다.
▲ 투자·건설: 설비·기계수주·건설 모두 ‘트리플 약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1% 급감하며 9월의 12.6% 급증을 대부분 반납했다.
기계류(-12.2%)와 운송장비(-18.4%) 모두 위축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전체 설비투자가 4.3% 감소했으며 특히 일반산업용 기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8.9%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19.7%), 민간(-8.2%) 동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해 향후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도 약화된 모습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23.0%)·토목(-15.1%)이 모두 줄며 전월 대비 20.9%, 전년 동월 대비 24.6%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41.6%로 주택(-63.3%)과 기계설치(-54.1%) 급감이 두드러져 중기적 건설경기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 경기지수 동행지수 하락, 선행지수는 ‘제자리’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 99.0으로 전월 대비 0.4p 하락해 기준선(100) 하회 구간에서 재차 후퇴했다.
소매판매와 취업자수는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건설기성, 기계·내수출하 등의 감소가 더 크게 작용하며 실물경기 둔화 신호를 강화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2로 전월과 동일해 ‘보합’을 기록했으나, 건설수주·기계류 내수출하 부진이 상방을 제약하는 구조다.
코스피·수출입물가비율 개선이 일부 상쇄하고 있으나, 생산·투자·건설의 동반 약세를 감안하면 향후 경기 회복 경로는 완만하고 변동성이 큰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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