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대항할 경쟁사를 인수하거나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자금 조달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 컴퓨팅 수요 폭증에 대비해 우주 데이터 센터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하려는 올트먼 CEO의 야심을 보여준다.
▲ 스페이스X 대항마 물색... 스타트업 '스토크 스페이스' 접촉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여름 최소 한 곳의 로켓 제조사인 스토크 스페이스(Stoke Space)에 접촉했으며, 논의는 가을에 구체화됐다.
제안 내용에는 오픈AI가 스토크 스페이스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최종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이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것과 같은 완전 재사용 로켓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직접 설립하여 투자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Y콤비네이터가 과거 스토크에 투자한 이력도 있다.
▲ '우주 데이터 센터' 장기 비전... AI 컴퓨팅 전력 수요 해소 목적
올트먼 CEO는로켓 회사에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수요가 핵심으로 작용했다.
그는 AI에 대한 끝없는 컴퓨팅 수요가 결국 막대한 전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며, 환경적 영향을 고려할 때 우주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우주 궤도 데이터 센터의 지지자들은 태양 에너지를 활용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순다르 피차이 등 다른 기술 CEO들도 우주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온 것과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구글과 위성 운영사 플래닛 랩스는 2027년에 구글 AI 칩을 탑재한 위성 프로토타입 두 개를 발사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 시장 냉각과 재정 부담 심화 속 '코드 레드' 선포
올트먼 CEO의 로켓 투자 논의는 AI 시장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진행되었으나, 최근 오픈AI는 여러 시장 악재에 직면해 있다.
올트먼은 지난 몇 달간 엔비디아, 오라클 등과 총 6,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를 어떻게 충당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컴퓨팅 창고 확장을 약속했던 발표 직후 급등했던 오라클과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각각 19%, 13%가량 하락하며 시장의 팽창적 AI 야망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챗봇에 시장 점유율을 잃기 시작하면서 최근 챗GPT 개선을 위한 "코드 레드(Code Red)"를 선포했으며, 광고 등 다른 제품 출시를 연기하고 직원들을 챗봇 개선 팀으로 전환 배치하고 있다.
▲ 머스크와의 경쟁 구도 전방위 확대
스토크 스페이스와의 계약은 올트먼을 스페이스X의 지배적인 로켓 발사 시장뿐만 아니라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와도 직접적인 경쟁 구도에 놓이게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올트먼 CEO는 이미 일론 머스크 CEO와 여러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는 최근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경쟁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머지 랩스'를 시작했으며, 오픈AI는 트위터(X)와 경쟁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도 개발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와 함께 18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회사 '스타게이트'에 투자를 약속한 것도 그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보여준다.
▲ 평가와 전망
샘 알트먼 CEO의 로켓 기업 투자 검토는 단기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AI 산업의 에너지 집약성과 환경 부담, 지속 가능한 연산 인프라 확보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우주 공간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급진적 상상력의 단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막대한 자금, 기술 장벽, 규제, 실현 가능성 등 현실적인 문제도 산적해 있다.
오픈AI가 “코드 레드”를 선언하며 경쟁력 회복에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주로의 확장은 혁신일 수 있으나 탈선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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