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엔솔·벤츠, 2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이겨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며 공급사를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에 총 2조 600억 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25조 6196억 원과 비교해 8%에 해당하는 대규모 단일 계약이다.

배터리는 오는 2028년 3월 1일부터 2035년 6월 30일까지 약 7년 동안 북미와 유럽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벤츠가 중장기적으로 설정한 전동화 전략과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전략은 특정 파워트레인에 의존하지 않는 다층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효율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지역별 수요와 규제 차이를 고려한 조정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 접근은 고급차 시장 특유의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전환기의 기술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성격을 띤다.

벤츠는 전동화와 함께 디지털 경험과 지속가능성 요소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제품 철학을 재정립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량 자체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디지털·럭셔리 플랫폼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차량 구조의 핵심이 되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도 세분화되고 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확보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는 벤츠와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 구조와 전동화 전략을 수용하기 위한 다층형 구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원통형·각형 등 3대 폼팩터를 모두 확보해 수요 기업의 플랫폼 설계 방식과 차량 차급별 요구 조건에 맞춤 대응할 수 있는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파우치형은 고에너지 밀도와 패키징 자유도가 높아 프리미엄 및 중대형 전기차에서 활용도가 높고, 원통형은 고성능차 및 차세대 스타트업 중심으로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

각형은 글로벌 OEM의 설계 선호 변화와 맞물려 안정성과 생산 효율을 확보하는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계약 금액 및 기간 등 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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