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출 허용 이후 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대량 주문 의사 밝혀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들에게 자사의 AI 칩 ‘H200’에 대한 주문이 현 생산량을 초과함에 따라 생산 능력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TSMC를 통해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판매될 H200 칩에 대해 25%의 수출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 중국 기업들, "H200 구매 희망" 대거 러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주요 IT 기업들은 이미 이번 주에 엔비디아 측에 접촉해 H200 칩 대량 구매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의 수출 허용 이후 즉각적인 구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승인은 아직 불투명하다.
사안을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H200 도입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했으며, 수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 현재 생산량 한정…TSMC 공급 역량이 변수
현재 H200 칩의 생산량은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TSMC의 4nm 공정을 활용해 생산 중이지만, 차세대 ‘블랙웰’ 및 ‘루빈’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생산 여력이 빠듯한 상태다.
TSMC 측은 특정 고객사에 대한 생산 할당량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하면서도, 최근 C.C. 웨이 CEO의 발언을 인용해 AI 수요 급증에 대응한 전반적 공급 전략을 설명했다.
▲ H200은 중국 내 가장 강력한 AI 칩…H20보다 최대 6배 성능 우위
H200은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인 ‘하퍼’ 아키텍처에서 가장 빠른 AI 칩으로, 2024년부터 본격 배치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접근 가능한 칩 중 성능 면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2023년 말 출시된 ‘H20’ 대비 약 6배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화이트오크캐피털의 투자이사 노리 치우(Nori Chiou)는 “H200의 연산 성능은 중국산 AI 가속기 대비 2~3배 수준이며, 이미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기업들이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청하며 대량 주문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 중국 정부, ‘국산 칩과 번들 판매’ 조건부 도입 검토
중국 정부는 H200 도입이 자국 AI 반도체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H200 구매 시 일정 비율의 국산 칩과 함께 묶음 판매하는 조건을 부과하는 방안이 긴급 회의에서 논의되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은 자국 AI 칩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 중이지만, 아직 H200의 수준에 근접한 제품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해외 고성능 칩 수입이 자국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 엔비디아 미국 고객 공급 차질 없도록 병행 조율 중
엔비디아는 로이터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중국의 허가된 고객에게 H200을 공급하더라도, 미국 내 고객에게 제공되는 물량에는 영향이 없도록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TSMC의 고급 생산 공정은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함께 경쟁 중이어서, 엔비디아가 실제로 H200의 생산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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