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195억 달러(약 28조 68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하고 다수의 전기차(EV) 모델을 전격 취소한다고 16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투자에서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 F-150 라이트닝 단종 수순…‘확장형 전기차’로 대체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순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단종하고, 가솔린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확장형 전기차(EREV)’로 대체한다.
차세대 전기 픽업 T3 프로젝트와 전기 상용밴 개발도 전면 취소됐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최근 몇 달간 시장 환경이 급변했고, 그것이 이번 결정의 직접적인 계기”라고 설명했다.
▲ 가솔린·하이브리드로 무게중심 이동
포드는 전기차 대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략적 전환을 선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배터리 공장에서 인력 감축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천 명의 신규 고용을 예고했다.
포드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확장형 EV·순수 EV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유지하되, 현재 17%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 손상차손 내역… EV 취소·배터리 JV 해체가 핵심
이번 손상차손은 ▷전기차 프로젝트 취소 85억 달러, ▷한국 SK온과의 배터리 합작법인 해체 60억 달러, ▷기타 프로그램 관련 비용 50억 달러로 구성된다. 비용은 주로 2024년 4분기부터 2027년까지 분산 반영된다.
▲ 실적 가이던스 상향… 주가는 상승
전략 전환과 동시에 포드는 2025년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70억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60~65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발표 이후 포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 상승했다.
▲ 트럼프 정책이 바꾼 EV 시장 지형
전기차 시장의 급랭은 연방 보조금 축소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가 결정적이었다.
15년 넘게 유지되던 7,500달러 소비자 세액공제가 종료되자,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11월에 전년 대비 약 40% 급감했다.
연비 규제 위반에 따른 벌금 유예 조치도 가솔린 차량 판매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스타 모델’ F-150 라이트닝의 부진
2022년 화려하게 출시된 F-150 라이트닝은 초기 20만 대 주문을 받았지만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2만 5,583대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테네시 신규 공장에서 생산 예정이던 후속 T3는 2029년부터 가솔린 트럭 생산으로 전환된다.
▲ 2세대 EV 라인업 사실상 전면 폐기
이번 결정으로 포드는 2세대 전기차 전략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대신 캘리포니아 ‘스컹크웍스’ 팀이 개발 중인 3만 달러대 보급형 중형 전기 트럭에 집중한다. 해당 모델은 2027년 출시, 루이빌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 GM·스텔란티스도 EV 축소 행렬
포드의 후퇴는 예외가 아니다. GM은 10월 16억 달러 손상차손을 반영했고, 추가 비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스텔란티스 역시 전기 램 픽업을 취소하고 하이브리드로 선회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하이브리드에 집중해온 도요타 전략의 재조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 배터리 공장 재편…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
SK온과의 결별로 포드는 켄터키 배터리 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맡는다.
켄터키·미시간 공장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며, 18개월 내 초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미시간 마셜 공장은 3만 달러 EV 트럭용 배터리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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