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데이터브릭스, 1340억 달러 기업가치 시리즈 L 펀딩

장선희 기자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데이터브릭스가 1,3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40억 달러 이상의 시리즈 L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는 지난여름 직전 투자 라운드 당시 가치보다 34%나 급증한 수치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실적 성장이 증명한 'AI 데이터 창고'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10월 말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48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불과 몇 달 전 발표했던 40억 달러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웨어하우징 제품의 ARR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업들이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AI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역량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대여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인사이트 파트너스, 피델리티, J.P. 모건 자산운용이 주도했으며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했다.

데이터브릭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IPO 대신 프라이빗 마켓"... 시리즈 L의 이례적 행보

데이터브릭스의 이번 시리즈 L 라운드는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피치북(PitchBook)의 카일 스탠퍼드 이사는 "시리즈 L까지 가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앞으로도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공시 의무가 엄격한 상장(IPO) 대신, 규제가 덜하고 지분 구조를 통제하기 쉬운 사적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며 상장 시기를 늦추는 추세다.

데이터브릭스는 이러한 '상장 지연'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압도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천문학적인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 인재 확보와 글로벌 확장... "AI 연구원 연봉 잭팟"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CEO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핵심 데이터 분석 제품과 AI 소프트웨어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직원들의 구주 매각을 허용해 보상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채용에도 나선다.

내년에는 600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포함해 아시아, 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특히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AI 연구원 영입에 공을 들일 계획이며, 현재 약 100명 규모인 AI 연구소의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 오픈AI·앤스로픽과 손잡고 'AI 에이전트' 시장 정조준

데이터브릭스는 올해 초 AI 업계의 두 거물인 오픈AI, 앤스로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 판매를 강화했다.

이 파트너십의 목표는 고객들이 인간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독립형 봇인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데이터를 활용해 고성능 AI 모델을 맞춤형으로 제작하려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데이터브릭스의 플랫폼은 AI 붐의 최대 수혜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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