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CES 2026] LG, 미래 기술 청사진 제시

백성민 기자

LG그룹이 내년 1월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통해 미래 기술 청사진을 제시한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각각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차량용 AI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워 모빌리티와 사용자 경험 확장을 강조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철학과 확장성을 집약한 자체 기술 브랜드 ‘탠덤(Tandem)’을 처음 공개한다.

이는 2013년 대형 OLED 상용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술 브랜딩으로, OLED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탠덤은 빛의 삼원색인 레드(R)·그린(G)·블루(B) 소자를 각각 독립된 층으로 쌓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장수명·고휘도·저전력 특성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대형과 중소형 OLED 전 영역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를 구분해 기술 브랜드를 체계화했다.

TV와 모니터용 대형 OLED는 ‘탠덤 WOLED’로, 차량용·태블릿·노트북 등 중소형 OLED는 ‘탠덤 OLED’로 명명해 고객이 기술 특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LG전자는 같은 행사에서 인공지능과 전장 기술을 결합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공개한다.

체험존은 투명 OLED를 전면 유리에 적용한 디스플레이 솔루션, 운전자와 탑승자의 시선을 인식하는 비전 솔루션, AI 기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디스플레이 솔루션에서는 투명 OLED 전면 유리를 통해 신호 대기 시간, 주행 상황 정보, 자율주행 중 분위기 연출 이미지 등이 직관적으로 표시된다.

비전 솔루션은 운전자 시선을 분석해 일정 시간 이상 전방 주시가 이탈될 경우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은 뒷좌석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AI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한다.

차창 밖 장소와 연관된 사진을 디스플레이로 보여주거나, 가족과의 영상 통화 및 실시간 번역 등 상황 맞춤형 서비스가 구현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와 논의 중인 솔루션에 AI 기능을 더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모빌리티 솔루션 [LG전자 제공]
AI 모빌리티 솔루션 [LG전자 제공]

한편 OLED 기술과 차량용 AI 솔루션은 디스플레이 구조 혁신과 모빌리티 인터페이스 진화라는 두 축에서 맞물린다.

양사는 OLED의 물리적 구조 변화와 AI 기반 차량 경험 확장을 통해 기존 디스플레이 활용 범위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용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탠덤’ 브랜드의 핵심은 RGB 독립 적층 구조다.

이는 적색·녹색·청색 발광층을 단일 칩 내부에 모놀리식으로 쌓아 각 층을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방식으로, 기존 RGB 사이드 바이 사이드 구조나 컬러 변환 방식과 구별된다.

기존 방식은 다수의 칩을 개별 전사하거나 컬러 필터·변환층을 활용해야 해 공정 복잡도와 비용 부담이 컸다.

RGB 독립 적층 구조는 웨이퍼 본딩 없이 에피택셜 성장 공정으로 발광층을 적층함으로써 전사 공정을 약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 단순화는 비용 절감과 함께 생산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며, 동시에 각 색상 발광층을 정밀 제어할 수 있어 색 정확도와 휘도, 전력 효율 측면에서도 이점을 갖는다.

이 구조는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해 AR·MR 디스플레이나 차량용, IT용 고해상도 OLED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LG전자가 CES 2026에서 선보이는 투명 OLED 기반 차량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이러한 OLED 구조 혁신이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확장되는 사례다.

투명 OLED는 자발광 패널을 투명화해 전면 유리나 대시보드에 적용하는 기술로, 후방 배경을 투과시키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겹쳐 표시할 수 있다.

투명 OLED는 양극과 음극 모두를 투명 소재로 구성한 전면 발광 구조를 채택한다.

픽셀 비발광 영역을 활용해 약 40~45% 수준의 투과율을 확보하며, 발광 시에는 일반 OLED와 동일한 색 표현과 명암 특성을 유지한다.

이 구조를 전면 유리에 적용하면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넘어 차량 전체를 인터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각각 제시한 기술은 디스플레이를 ‘보는 화면’에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공유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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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AI#차량#디스플레이#CES 2026#탠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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