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추론 전문 스타트업 그록의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핵심 경영진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반독점 규제를 피하면서 실질적인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활용하는 '라이선스 및 고용' 방식의 행보로 풀이된다.
▲ 엔비디아, 그록의 '추론' 기술 이식… 창업자 포함 핵심 인력 대거 합류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록은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가 자사의 칩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구글의 AI 칩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인물이자 그록의 창업자인 조나단 로스 CEO와 서니 마드라 사장을 포함한 핵심 엔지니어링 팀이 엔비디아에 합류한다.
그록은 사이먼 에드워즈 신임 CEO 체제 아래 독립 법인으로 운영을 지속하며 클라우드 사업도 유지할 계획이지만, 핵심 리더십이 엔비디아로 이동함에 따라 사실상 엔비디아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다.
▲ 엔비디아 훈련 이어 '추론' 시장까지
이번 거래는 AI 모델 '훈련(Training)' 시장을 지배해온 엔비디아가 본격적으로 '추론(Inference)' 시장에서의 수성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추론은 이미 학습된 AI가 사용자의 요청에 답하는 단계로, 최근 AMD와 같은 기존 경쟁사뿐만 아니라 그록, 세레브라스 등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거셌던 분야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25년 기조연설에서 AI 시장의 중심이 훈련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더라도 엔비디아가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번 그록과의 거래가 그 실행의 핵심 고리가 될 전망이다.
▲ 반독점 규제 피하는 빅테크식 '우회 인수' 트렌드
이번 딜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이 보여준 '기술 라이선스 및 인재 영입' 패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플렉션 AI와 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핵심 인력을 흡수했고, 메타는 스케일 AI CEO 영입에 150억 달러를 투입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콘은 "이러한 구조는 경쟁의 외형을 유지함으로써 반독점 규제 위험을 피하려는 전략"이라며, 특히 젠슨 황 CEO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향후 규제 국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SRAM 기술 확보로 '메모리 병목현상' 돌파구 마련
그록은 외부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칩 내부 메모리인 SRAM을 사용하는 독특한 아키텍처로 주목받아온 기업이다.
이 방식은 메모리 수급난으로부터 자유롭고 챗봇 등 AI 모델과의 상호작용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비디아는 그록의 기술 라이선스를 통해 최근 전 세계 칩 산업을 압박하고 있는 메모리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보다 신속한 AI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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