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두며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 연준 내부 분열 심화…“추가 인하 저항 직면할 것”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될 경우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12월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에서 0.25%p 인하했으나, 세 명의 위원이 반대했다.
이 중 두 명은 “금리 인하에 반대”, 한 명은 “더 큰 폭의 인하 지지” 입장이었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인플레이션과 지표 왜곡 논란
연준이 인하 속도를 고민하는 핵심 이유는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도는 물가 상승세다.
11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게 발표되었으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정부 폐쇄(셧다운)로 인해 통계 데이터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계적 착시로 인해 물가가 실제보다 완만해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은 더욱 보수적인 데이터 해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고용 둔화 대 물가 안정… 아슬아슬한 균형 잡기
연준은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으로 0.25%p씩 금리를 인하했으며, 그 배경에는 고용 시장 둔화와 경기 둔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2% 목표 대비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향후 인하의 속도와 시점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실업률은 4.6%까지 치솟으며 고용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3분기 경제성장률이 4.3%를 기록하는 등 소비 지표는 견고한 상태다.
연준은 경기 침체 방어와 물가 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미세 조정’ 단계에 진입했으며, 급격한 인하보다는 속도 조절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2026년 금리 전망 ‘안개 속’… 파월 후임 인선도 변수
이달 초 발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전체를 통틀어 단 한 차례의 추가 인하만을 예상했다.
하지만 19명의 위원별 예측은 분산돼 있어 통일된 시그널로 보긴 어렵다.
일부 위원은 “목적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라고 발언했다.
도이체방크 등 주요 투자은행은 내년 1월 9일 발표될 12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1월 말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5월 파월 의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자 물색 중이며, 저금리 선호 인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의 독립성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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