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트댄스가 2026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구매에 약 1,000억 위안(140억달러)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약 850억 위안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라고 31일(현지 시각) SCMP는 보도했다.
다만, 해당 계획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0 GPU 판매를 허용받을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어, 미·중 기술 규제 환경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남아 있다.
▲ 대규모 AI 설비투자의 일환…컴퓨팅 인프라 선점 전략
이번 예산은 바이트댄스의 2026년 공격적인 AI 설비투자(capex) 전략의 핵심 축으로, 급증하는 생성형 AI와 추천 알고리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틱톡과 더우인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현재 비상장 기준 기업가치 약 5,0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으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컴퓨팅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자체 칩 설계 조직 1,000명 규모…‘탈(脫)엔비디아’ 가능성도 모색
바이트댄스는 이미 약 1,000명 규모의 내부 칩 설계 조직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조직은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형 AI 칩인 H20과 유사한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의 테이프아웃(tape-out) 단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특히 비용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트댄스의 시도는 단독 사례가 아니다.
중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은 미·중 기술 갈등과 수출 규제 리스크에 대비해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과 비용 통제를 위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구조적 변화로, 중국 AI 생태계 전반의 전략적 전환을 시사한다.
▲ HBM 등 메모리 기술에도 투자…AI 풀스택 전략 강화
바이트댄스는 AI 칩뿐 아니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개발과 함께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병행하며, AI 반도체–메모리–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을 추진 중이다.
▲ 공식 입장은 ‘침묵’…불확실성은 여전
다만 바이트댄스는 칩 투자 규모나 반도체 개발 계획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실제 집행 여부는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와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 허용 범위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계획은 AI 경쟁이 단순한 알고리즘 경쟁을 넘어 컴퓨팅 자원과 반도체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