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 TSMC에 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연간 허가

장선희 기자

TSMC는 2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난징(南京) 공장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연간 수출 라이선스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번 승인으로 인해 난징 공장의 생산과 고객 납품이 중단 없이 지속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번 조치는 개별 장비 공급업체가 매번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했던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운영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평가된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유사한 라이선스 확보

TSMC 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미국산 장비 수입을 위한 유사한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validated end-user)’ 지위 아래 포괄적 면제를 받아왔지만, 이 특혜는 작년 12월 31일부로 종료되었고, 올해부터는 새롭게 수출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연간 허가 결정은 한국과 대만 기업 모두에게 큰 운영상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TSMC
[연합뉴스 제공]

▲ “첨단 공정 아닌 성숙 공정”…기술 경쟁과는 거리

TSMC가 연간 수출 허가를 받은 난징 공장은 16나노미터급 등 성숙 노드(mature node) 기반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설로, 첨단 3nm·5nm급 칩은 다루지 않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 내 최첨단 반도체 기술 확산을 억제하면서도,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주요 동맹국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병행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TSMC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난징 공장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2.4%로 제한적이지만,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성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는 여전히 크다.

▲ 美 수출통제 기조 유지 속 ‘예외 관리’ 전략

이번 라이선스 발급은 미국의 대중 기술수출 통제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예외를 허용하는 ‘맞춤형 조율’ 방식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내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억제하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혼란을 방지하려는 균형 잡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