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HMM, 풍력 보조 추진 장치 '윙세일' 도입

백성민 기자

HMM이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인 ‘윙세일(Wing Sail)’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친환경 선박 운항 확대에 나선다.

HMM은 12일 풍력보조추진장치(WAPS)를 적용한 5만t급 중형 유조선(MR탱커) ‘오리엔탈 아쿠아마린’호가 지난 5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풍력보조추진장치는 바람의 힘을 활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보조하는 설비로, 갑판 적재 공간 활용이 제한적인 벌크선과 유조선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적용된 윙세일은 높이 30m, 폭 10m의 날개 구조를 통해 항공기와 유사한 양력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기술이다.

HMM은 운항 조건에 따라 윙세일 적용 시 최대 5~20% 수준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연료 사용량 감소는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져 탄소집약도(CII), 온실가스 연료집약도(GFI), 유럽해상연료규제 등 국제 친환경 규제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HMM은 향후 2년간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윙세일의 연료 절감 효과와 운용 안정성을 검증한 뒤, 결과에 따라 벌크선대 전반으로 도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선대에 이어 벌크선대에도 친환경 설비를 적용하게 됐다”며 “선대의 양적 성장과 함께 친환경 경쟁력을 높이는 질적 성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풍력보조추진장치 [HMM 제공]
풍력보조추진장치 [HMM 제공]

한편 최근 국제 해운업계가 탄소 규제 강화와 연료비 부담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하면서, 바람을 다시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기술도 적극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바람을 사용한다는 개념으로는 과거 범선의 돛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작동 원리와 효율 면에서 전통적인 돛과는 전혀 다른 장치다.

윙세일은 항공기 날개와 같은 공기역학적 구조를 가진 고정형 강체 장치로, 바람을 정면으로 받아 밀어내는 대신 날개 주변의 공기 흐름 차이를 이용해 양력을 만들어 선박을 앞으로 끌어당긴다.

구조적으로도 윙세일은 강재나 복합재로 제작된 고정 날개 형태로, 높이 30~40미터, 폭 10~14미터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날개 내부에는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슬롯 플랩 등 항공기에서 차용한 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바람 방향에 따라 자동으로 각도를 조절하거나 필요 시 접거나 기울이는 기능도 갖췄다.

공기역학 성능의 경우 윙세일은 높은 리프트 대비 드래그 비율을 구현해, 바람을 사선으로 받더라도 일반적인 돛처럼 사선으로 힘을 받는 것이 아니라 힘의 방향을 정면으로 변환할 수 있다.

다만 윙세일은 초기 설치 비용이 높고, 구조물 자체의 무게도 상당하다.

하지만 선사들은 이를 연료 절감 효과와 투자 회수 기간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평균적으로 연료 소비를 1~10% 줄일 수 있고, 바람 조건이 좋은 항로에서는 최대 20~30%까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5~10년 내 회수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적극적으로 개발되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MM#윙세일#친환경#선박#유조선#HD한국조선해양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