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소형발사체용 고성능 상단 엔진 개발 사업의 최종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다.
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청이 추진하는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사업 가운데 ‘소형발사체용 고성능 상단 엔진 개발’ 과제에서 2단계 경쟁을 통과해 3단계 수행 최종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2단형 소형 우주발사체에 적용될 고성능 상단 엔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총 6년에 걸쳐 3단계 경쟁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업이 로켓 엔진의 초기 설계부터 개발 전 과정을 주도하고, 2년 주기로 단계별 평가를 거쳐 한 단계마다 한 기업씩 탈락하는 구조다.
페리지는 이번 평가를 통과하며 3단계에 진출한 유일한 기업이 됐고, 이에 따라 엔진 총조립과 연소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3t급 터보펌프 기반 액체 메탄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품 제작과 시험, 단품 기능시험, 성능시험 등을 수행해 왔다.
또한 상세설계 검토회의(CDR)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단계별 성과 목표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정으로 페리지는 국내 소형발사체 상단 엔진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됐으며, 민간 주도의 발사체 기술 축적과 실증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페리지의 기술력과 함께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지속적인 지원이 결합데 따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해 온 메탄 엔진 설계와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수행 기업으로서 상단 엔진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소형 우주발사체 산업은 아직 완전한 상업 단계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주도의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발사 서비스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
누리호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발사 능력을 확보한 이후, 초소형·소형 위성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발사체 역시 ‘국가 프로젝트’에서 ‘산업 서비스’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누리호(KSLV-II)를 통해 600~800km 태양동기궤도에 약 1.5톤급 위성을 투입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또 최근 발사에서는 중형 위성과 다수의 큐브위성을 한 번에 실어 보내는 방식이 검증되면서, 여러 위성을 동시에 운반하는 이른바 ‘우주 택배’ 능력도 입증됐다.
다만 지금까지의 발사는 대부분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했고, 민간 기업은 제작이나 일부 공정에 참여하는 형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정부는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과 전략적 우주계획을 통해 ‘민간 주도·정부 촉진’을 기본 방향으로 제시하며, 발사체와 위성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주관 역할을 맡도록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발사체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들이 실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부는 초기 수요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이는 해외에서 ‘뉴 스페이스’로 불리는 산업 구조와 유사한 흐름이다.
페리지가 개발 중인 액체 메탄 엔진은 이러한 차세대 발사체 흐름과 맞닿아 있다.
메탄은 기존 케로신이나 수소 대비 연소가 깨끗해 엔진 내부 오염이 적고, 장기적으로 재사용 발사체에 유리한 연료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의 차세대 발사체들도 메탄 엔진을 채택하는 추세로, 국내 민간 기업이 이 영역에서 실증 경험을 쌓는 것은 향후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정부는 ‘국내 발사 원칙’을 통해 공공·국방 위성의 상당수를 국내에서 설계·제작한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발사 경험을 누적하고 신뢰성을 확보한 뒤, 2030년대 초반에는 해외 위성까지 운반하는 상업 발사 서비스 공급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3톤급 터보펌프 액체 메탄엔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7/982771.png?w=800&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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