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국내 금융시장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상여금 유입, 재무비율 관리 등 계절적 요인과 함께 대출관리 강화 기조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가계대출은 2조2천억 원 감소하며 사상 최대 월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 가계대출 2조2천억 원 감소…주담대·기타대출 동반 하락
12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2조1천억 원 증가) 대비 2조2천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7천억원 감소하며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세자금과 집단대출 수요 둔화, 연말 대출총량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2월 전세자금대출도 8천억원 감소하며 전월(-4천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 다.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은 1조5천억 원 줄며 전체 하락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말 상여금 유입, 주식시장 조정, 부실채권 정리 등이 신용대출 상환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 기업대출 8조3천억 원 급감…대기업·중소기업 모두 감소세
기업대출은 11월 6.2조 원 증가에서 12월 8조3천억원으로 하락 반전했다.
대기업은 2조 원, 중소기업은 6조3천억 원 각각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흐름이 연말 특수 요인에 의한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 기업의 자금 운용 보수화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감소 전환에 대해 "연말 대출총량 규제 강화와 연말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연말 대출을 일시 상환하는 경향이 있으며 부실채권 매상각이 겹치면서 12월 기업대출이 감소했다"라고 덧붙였다.
▲ 가계대출 연간 기준 37조6천억 증가…주담대 증가에도 관리 효과 반영
금융위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연간 37조6천억 원 증가( 2.3%)했다.
주택담보대출이 52조6천억 원 증가한 반면, 기타대출은 15.0조 원 감소했다.
전년(2024년) 증가폭인 41조6천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분기 기준 89.3%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 수신은 증가세 둔화…정기예금은 큰 폭 감소
12월 은행 수신은 전월 36조6천억 원 증가에서 7조7천억 원 증가로 둔화됐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39조3천억 원 증가하며 기업자금 일시 예치 및 상여금 유입 효과를 반영했으나, 정기예금은 31조9천억 원 감소해 은행권의 자금조달 수요 축소 및 지방자치단체 자금 인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자산운용사 수신도 하락…MMF 급감, 주식형 펀드 증가
12월 자산운용사 수신은 3조9천억 원 감소 전환됐다.
특히 MMF(머니마켓펀드)는 19조7천억 원 감소하며 연말 법인자금 인출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재무비율 관리 목적의 유동성 회수가 주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주식형 펀드(10조 원 증가), 기타 펀드(12.1조 원 증가)는 시장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 고액 주담대 억제 위해 출연요율 체계 개편
금융위는 올해 4월부터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의 출연요율 체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출 유형별로 출연요율을 적용했지만, 개편 이후에는 대출 금액 기준 차등 방식이 도입된다.
예를 들어, 평균 대출액의 0.5배 이하는 0.05%, 2배 초과시 0.30%가 적용된다.
이는 고액 주담대에 대한 은행의 유인을 줄이고, 대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 금융위 “올해도 철저한 가계부채 관리 지속”
금융위 신진창 사무처장은 “지난해 상반기 금리 하락 기대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출을 관리했다”며, 올해도 관리 강화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연초부터 대출총량 경쟁이나 특정 시기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사들의 선제적 내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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