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용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는 향후 3년 동안 최대 750메가와트(MW)의 컴퓨팅 파워를 공급받게 된다.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체 계약 규모는 100억 달러(약 14조7200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오픈AI가 체결한 칩 및 클라우드 관련 딜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계약이다.
▲ "엔비디아보다 빠르다"…추론 속도 개선 및 인프라 부족 해결
오픈AI가 세레브라스와 손을 잡은 핵심 이유는 '속도'와 '비용 효율성'이다. 세레브라스는 자사의 칩이 업계 리더인 엔비디아보다 AI 모델 실행 및 응답 생성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강조해 왔다.
실제로 오픈AI의 인프라 담당 임원 사친 카티는 엔지니어들이 특히 코딩 관련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더 빠른 칩을 원했다는 피드백을 주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간 사용자 9억 명 이상을 보유한 오픈AI로서는 심각한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 엔비디아 독점 탈피 가속화…브로드컴·AMD 이어 세레브라스까지
이번 파트너십은 엔비디아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려는 오픈AI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이미 브로드컴과 커스텀 칩 개발을 선언했으며, AMD의 최신 칩인 MI450 사용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세레브라스의 개인 투자자이기도 하며, 양사는 이미 2017년부터 협력을 모색해 왔다.
세레브라스의 앤드루 펠드먼 CEO는 시장을 주도하는 동력이 '빠른 연산에 대한 폭발적 수요'라고 진단하며 자사 칩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 세레브라스 기업가치 220억 달러로 급등
오픈AI라는 대형 고객을 확보하면서 세레브라스의 기업 가치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현재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며,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약 22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지난 비공개 투자 유치 당시 가치인 81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추론(Inference) 특화 칩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AI 기업들의 구애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 막대한 컴퓨팅 비용 감당이 숙제…'미래 수익'으로 정면 돌파
일각에서는 오픈AI의 공격적인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픈AI는 지난해 약 1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아마존 등과 체결한 클라우드 계약 규모는 6,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샘 올트먼 CEO는 이러한 막대한 비용을 향후 매출 성장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픈AI는 기업 가치 8,300억 달러(투자 전 기준)를 목표로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준비하며 IPO를 향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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