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1차 평가에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3곳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류제명 2차관 주재 브리핑을 열고 1차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1차 평가에서 4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2개 팀이 탈락하면서 최종적으로 3개 팀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AI 벤치마크,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등을 통해 모델 성능과 활용 가능성,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 생태계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진행됐다.
평가 항목별로는 LG AI연구원이 벤치마크 평가에서 40점 만점 중 33.6점, 전문가 평가에서 35점 만점 중 31.6점을 기록했고 사용자 평가에서는 25점 만점 중 25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가지 평가 점수를 종합한 결과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4개 팀에 포함됐으나, 기술·정책·윤리적 측면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 팀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면서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 팀의 모델이 중국 큐웬(Qwen) 모델의 인코더와 가중치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있었고, 평가위원들도 독자성 한계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하는 재공모 절차를 진행해 4개 팀 경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선정되는 정예팀에는 컴퓨팅·데이터 자원과 ‘K-AI 기업’ 명칭 사용 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평가 결과 공개 이후 패자부활전 참여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카카오 역시 재도전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다른 탈락팀인 NC AI도 패자부활전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추가 공모 대상에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뿐 아니라, 5대 정예팀 선정 당시 탈락했던 카카오, KT,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KAIST 컨소시엄까지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장기적으로 자체 AI를 설계·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가리는 구조로 설계됐다.
핵심은 해외에서 이미 만들어진 AI 모델을 가져다 성능만 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계부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 ‘자체 모델’이다.
이번 1차 평가에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3곳이 선정된 배경도 이 같은 기준과 맞닿아 있다.
먼저 기술 기준에서 정부가 강조하는 독자성은 모델의 뼈대에 해당하는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학습에 필요한 대량 데이터를 확보해 가공한 뒤, 자체 알고리즘과 방식으로 모델을 훈련시키는 과정이 핵심 요건으로 제시됐다.
오픈소스를 활용하더라도 단순히 기존 모델의 성능을 이어받는 형태가 아니라, 가중치를 초기화한 뒤 자체 데이터로 새롭게 학습해야 최소한의 독자 모델로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어 정책적 기준은 라이선스가 제한적인 모델이나, 특정 기업의 통제 아래 있는 구조라면 장기적으로 국가 차원의 자립성과 통제 가능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윤리와 책임 요건도 학습 데이터의 수집·가공 과정부터 편향과 차별 문제, 안전한 응답 설계, 운영 책임 구조까지 국내 법과 국제 기준에 맞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기준이 실제 평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사례가 네이버클라우드 탈락 과정이다.
벤치마크 점수에서는 4개 정예팀에 포함됐지만, 기술·정책·윤리 측면 평가에서 중국 큐웬(Qwen) 모델의 인코더와 가중치를 사용한 점이 논란이 됐고,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이번에 선정된 3개 팀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독자 모델’ 요건을 만족시키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오픈 100B’ 기반을 언급하면서도, 한국어·다국어 추론 성능을 강화하고 기업 및 공공 영역에서 실제 적용 사례를 확대하는 방향을 강조해 왔다.
또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연구진과 산업 파트너를 추가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모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매개변수 규모가 큰 모델 개발에 도전하며, 정확성과 한국어 특화, 멀티모달 확장성, 모빌리티 데이터 등 파트너별 강점을 결합하는 구조로 접근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모델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 적용을 강조해 왔고, 이번 평가에서도 다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업들의 AI 성능 경쟁이 아니라, 국내 AI 산업이 앞으로 외부 모델 의존을 줄이고, 국가 차원의 통제·책임 구조를 갖춘 자체 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장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