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트럼프발 불확실성에도 사상 첫 4,900대

윤근일 기자

코스피가 19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 4,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960선을 넘어서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63.92포인트(1.32%) 오른 4,904.66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꿈의 지수 '오천피'(코스피 5,000)까지는 불과 95포인트가량만 남겨 뒀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4포인트(0.23%) 내린 4,829.4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보합권 내 등락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확대, 한때 4,917.37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도 경신했다.

또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다음으로 가장 긴 연속 상승일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73.7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천47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린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천507억원, 2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232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시장 전반에 고점 부담이 산재한 가운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에서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 가운데 주말 사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100% 반도체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였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코스피도 장 초반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중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계기로 로보틱스 기대감이 커진 현대차그룹주를 비롯해 방산·조선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하락하던 삼성전자(0.27%)가 상승 전환해 사상 처음 장중 15만원선을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1.06%)도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현대차(16.22%)가 로보틱스 기대감에 급등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으며, 기아(12.18%), 현대모비스(6.15%)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밖에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 등 방산주가 올랐으며 HD현대중공업(4.18%), 한화오션(1.22%) 등 조선주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92%), 삼성SDI(8.65%), POSCO홀딩스(4.83%) 등 이차전지주로도 순환매가 확산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34%), 셀트리온(-1.20%) 등 바이오주와 SK스퀘어(-2.46%), KB금융(-1.07%), 삼성물산(-0.34%) 등은 내렸다.

한편 이날 '불장'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489개로, 상승 종목(398개)보다 많아 여전히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됐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7.08%), 오락문화(5.57%), 철강소재(2.07%) 등이 올랐으며 헬스케어(-2.47%), 제약(-1.1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3.77포인트(1.44%) 오른 968.36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1월 14일(971.39)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포인트(0.17%) 내린 952.93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다 장중 오름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2천34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72억원, 2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5.76%), 에코프로(2.59%) 등 이차전지주가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모멘텀을 계기로 로봇업종 전반에 온기가 번지면서 뉴로메카(29.90%), 휴림로봇(29.98%)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4.67%), 티로보틱스(19.91%) 등도 급등했다.

반면 알테오젠(-4.25%), 에이비엘바이오(-0.41%), HLB(-1.90%), 삼천당제약(-0.90%), 파마리서치(-0.36%)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5조1천860억원, 12조9천88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6조7천300억원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