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도 저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OECD 경제계의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대비 투자심리는 극적으로 반전되며, 특히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노동 미스매치, 에너지 공급 불안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OECD 회원국 경제계의 올해 상반기 전망을 담은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2025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 “급락은 피했지만 침체는 지속”…59.6% ‘경기 부진’ 전망
OECD 회원국 GDP의 93.5%를 대표하는 29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한 이번 BIAC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인 59.6%가 올해 상반기 경제를 ‘경기 침체 지속’으로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에 급격한 위축을 전망한 비중은 49.5%였던 데 반해 이번에는 0.6%로 급감해 급락 우려는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다수의 응답이 여전히 ‘보통’(57.3%)으로 나타나며 신중한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무역‧통상 및 지정학적 충격이 단기 리스크를 넘어 중장기적 비용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작년 한 해 동안 美 관세 조치 등 통상충격은 산업별‧국가별 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정학 리스크로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 역시 非OPEC 국가의 증산 등으로 하향세가 나타났다.
BIAC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에 적응하며 대응력을 확보중”이라고 평가했다
▲ 기업투자 전망, 하반기 대비 극적 반등…AI‧클라우드 분야 ‘쏠림’
글로벌 기업투자 전망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에는 74.9%가 ‘투자 감소’를 우려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8.1%가 ‘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특히 AI,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투자 의향은 무려 94.2%가 ‘증가’로 응답해, 전략 기술 분야에 대한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회원국 경제계 과반수(51.6%)가 올해 인플레 상승을 예상하며 비용 압력이 투자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다.
▲ 에너지 수급과 노동시장 불균형…제약요인 3배 증가
기업 활동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는 ‘지정학 리스크’(8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에너지 공급 불안’(81.6%)과 ‘노동시장 미스매치’(78.5%)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에너지와 노동 관련 응답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해당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규제 부담’ 역시 응답자의 34.5%가 제약요인으로 지목해, 대외 여건 외에 국내 제도 환경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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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위한 핵심과제, ‘에너지 접근성’과 ‘노동시장 참여 제고’
조사 결과, 경제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무역 자유화’보다 ‘에너지 접근성 확보’(88.4%)와 ‘노동시장 참여 제고’(65%)가 부상했다.
이는 단순한 외부 환경 변화 대응을 넘어,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재편과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지속성장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한국 경제의 과제…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대응 시급
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낮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성장에 제약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따른 직업교육과 재훈련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시장 수요에 적합한 인력 양성과 유연한 고용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김봉만 한국경제인협회 국제본부장은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 기대가 뚜렷하게 반등한 것이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이라며,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규제개선과 에너지 안정, 인력 확충 등 민관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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