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설 명절이 다가왔지만 경제 불황의 한파로 유통업계 경기가 전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설을 앞두고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지난 15일부터 선물세트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행사 초반 매출이 작년 설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정육이나 청과는 매출이 작년보다 훨씬 줄었고 좀 더 저렴한 차나 건강식품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19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연 점포를 제외하고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설 선물세트 행사 4일간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8%, 10%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이마트의 경우 갈비가 작년 대비 21% 줄었고 신고배와 굴비도 각각 27%, 29% 줄었다.
주력 선물세트인 생활용품 세트와 통조림도 매출이 작년 대비 각각 11%, 17% 줄었다.
반면 더욱 저렴한 편인 식용유 세트는 4% 신장했고, 커피/차 세트는 36%, 화장품세트는 29%, 양말 세트는 3%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축산과 수산,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30%, 26.4%, 9.2% 감소했다.
역시 커피/차 선물세트는 29.5% 증가했고, 화장품·양말 등 잡화 선물세트도 10.2% 늘었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번 설을 앞두고 법인 단위의 선물세트 단체 구매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 침체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데다 법인 대상 특판활동이 주로 평일에 집중되는데 작년 행사기간에 비해 평일 수가 하루 더 적었던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편 축산 부문에서 미국산 쇠고기 선물세트는 아직 매출이 저조한 편이다.
이마트에서 축산 선물세트 중 한우는 행사기간 모두 12억5천만 원어치가 팔렸고 호주산은 1억4천만 원 어치가 팔렸으나, 미국산은 매출이 5천만 원에 그쳤다.
설 대목 실종?..선물세트 매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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