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濠아트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개관 133년만에 첫 한국물 단독 전시"

시드니 아트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재키 멘지스
시드니 아트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재키 멘지스

 

호주 시드니시내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아트갤러리에서는 오는 3월5일부터 뜻깊은 한국문화 관련 행사가 시작된다.

매년 평균 120만명의 관객이 찾는 호주의 대표적 주립 미술관인 아트갤러리가 조선후기 그림 특별전시회를 갖는 것이다.

'코리안 드림스'라는 이름으로 한달여동안 진행되는 특별전시회에는 조선후기 그림 40여점과 병풍 15점, 사신도 및 민화 26점이 일반에 선보인다.

시드니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 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아트갤러리의 아시아 예술담당 수석 큐레이터 재키 멘지스씨(여)가 앞장서 추진해 성사된 것이다.

개량 한복 모습과 흡사한 짙은 분홍색 상의 차림의 멘지스씨는 단아한 모습으로 지난 4일 아트갤러리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아트갤러리 개관 이후 한국물 단독 전시회는 133년만에 처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트갤러리는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시대의 학문적, 문화적, 예술적 삶'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 한편 매주 화요일에는 전시작품을 일반에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의 조선후기 그림을 특별히 전시하게 된 계기는.

▲ 아트갤러리에서는 중국이나 일본 그림 전시회는 종종 가졌다. 하지만 한국 그림 전시회는 없었다. 한국 그림은 중국이나 일본 그림과는 다르다. 강렬한 색채를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그림을 매우 좋아한다. 거기에는 색감과 매력, 힘이 있다. 많은 사람에게 한국 그림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물 단독 전시는 1876년 아트갤러리 개관 이후 처음이라서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

-- 한국 그림 전시회에 대한 관심은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나.

▲ 한국 그림은 매우 풍부하다. 중국으로부터 기법을 전수받기는 했지만 다양한 소재를 지니고 있다. 민속화나 유교 등과 관련된 그림은 매우 독특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유다. 이번에 전시되는 그림은 자연에 대한 소중한 느낌과 사랑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다.

--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 매월 발간되는 갤러리 매거진에 한국 그림 전시회 관련 내용을 실었다. 한국 그림은 강렬하다. 그리고 새롭고 다르다. 관객들이 매우 호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그림이 왜 좋은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 한국 불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찰을 찾았다. 양산 통도사에 간 적이 있었다. 통도사는 박물관이었다. 그곳에서 한국 그림의 진수를 보았다. 한국의 그림은 매우 독특하다. 예를 들어 한국 불교 예술은 샤머니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듣고 있다. 한국의 한 재단이 주최하는 큐레이터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에도 한국에 갔었다. 광주비엔날레에도 참석했다.

-- 한국 문화 소개와 관련해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한국 전통화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한국 문화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 호주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많이들 와서 조국의 문화를 이곳에서 봤으면 한다. 아트갤러리의 새로운 면모를 느꼈으면 좋겠다.

-- 아트갤러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 아트갤러리는 NSW주 주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주립 미술관인 것이다. 한해 평균 120만명의 관객이 찾아온다. 매년 30차례 이상 전시회가 열린다. 인상주의 화가 모네 그림 특별전시회도 있었다. 2003년에는 아시아 그림 특별전시회가 있었다. 호주는 아시아의 일원이기 때문에 아시아 관련 전시회를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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