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불황기 `범죄 수혜주' 주목

경기 불황기에는 절도와 같은 생계형 범죄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관련 수혜주가 관심을 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율과 범죄발생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일례로 외환위기를 맞아 GDP 증가율이 -6.9%를 기록했던 1998년 당시 범죄 증가율은 11.16%까지 치솟았다.

GDP가 8.5%, 9.2% 급성장하며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섰던 1994년, 1995년 범죄 증가율이 1.22%, 1.87%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불황기 범죄가 증가하면 보안업체의 수익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판단한다.

실제로 대표적인 민간보안업체인 에스원의 주당순이익(EPS)과 범죄증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범죄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뀌는 해인 2000년과 2003년에 에스원의 EPS가 각각 31%, 38% 증가했다.

범죄가 증가하면 불안심리에 보안업체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증권 최광혁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와 범죄증가로 인한 불안감이 보안업체의 수익에 미치는 경중을 따져볼 때 불안감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범죄 증가율과 에스원의 EPS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다면 범죄 증대로 보안관련 기업들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에스원과 보안용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업체인 아이디스, 생체인식 업체인 슈프리마를 관심 종목으로 한화증권이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에도 강세를 보였다.

비록 에스원은 신규 가입자 수의 정체로 최근 하락했지만, 아이디스와 슈프리마 주가는 군포 연쇄 살인사건의 여파로 폐쇄회로(CA)TV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각각 3.45%, 0.35% 오른 것을 비롯해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15.02%, 11.05% 상승했다.

한화증권 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국도와 지방도로에 CCTV를 설치하고 공기업 등에서 지문인식 시스템이나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는 분위기여서 보안관련 기업들에 대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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