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을 하다 보면 열의를 보이는 사람의 대부분은 기억에 남게 된다. 하지만 간혹 지나치게 성의 없는 구직자 역시 오래도록 기억되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과 같이 손으로 긁적인 이력서 한 장을 보내어 이력서에 대해 문의를 해오는 경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취업을 하는 것이니 제출만 하면 된다며 무성의하게 의뢰를 하는 경우가 앞서 말한 경우의 후자가 될 것이다.
필자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쓰기 등 작성 기술에 대한 컨설팅을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단순히 서류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기보다 취업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간혹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한 장 잘 써서 취업을 해보자고 생각하는 구직자를 만나게 될 때면 "비록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로 자신을 포장해 취업은 가능할지 모르나 취업은 서류 전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더불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첫 통로인 만큼 어떤 경우에도 대충,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구직자와 상담을 하면서 매해 느끼는 것이지만 해가 바뀌거나, 지금과 같이 경제 상황이 어렵더라도 많은 구직자들은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자신의 내부에서가 아니라 외부적인 환경에서 찾는다. 하지만 그것이 옳은 판단일까?
현재 상황에 지나치게 겁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실업률이 사상 최대다' '기업이 인력채용을 대폭 감소시킨다'라는 등의 뉴스에 귀를 막으라고 조언을 하기도 하지만 현실을 인지하지 못한 안일한 태도를 가지라는 말은 아니다. 앞서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취업 역시 전략이며, 자신이 가진 무기가 없거나 빈약하다면, 혹은 자신의 전략에 큰 맹점이 있다면 그 구직자는 패배하게 된다.
취업에서 어떤 무기들이 큰 파괴력을 가지는지에 대해서 잘 알 것이라 판단한다. 사람들이 취업의 무기에만 집중하는 것을 보면서 간혹 걱정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구직자가 세워야 할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이는 인사담당자가 구직자를 볼 때 역시 크게 작용한다. 즉, 인사담당자는 구직자가 쓰는 한가지의 일화나 작은 실수 하나로도 사람의 성향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가령 구직자가 쉽게 범하는 오타 입력이나 기업명을 잘못 기재하는 등의 실수는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준비성이 없는 사람으로 비추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또한 각 기업이나 부서의 성향을 잘 파악해 그들이 원하는 성향의 인재처럼 보일 수 있도록 기재할 사항을 선택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이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인재를, 현대는 행동력이 강하고 진취적인 인재를 원한다면 그 성향을 드러낼 수 있는 예를 들라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컨설팅 의뢰가 들어오면 지원하는 기업의 정보를 모으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리고 이후부터 지원자 파악에 들어간다. 이것은 그들이 제시한 이야기 중 어떤 점이 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적당한 소재가 없다면 상담을 통해 적당한 소재를 끌어낸다.
하지만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다. 좀더 꼼꼼하고 냉철하게 자신을 평가할 수 있고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만 수집한다면 전문가의 컨설팅 없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입사서류에 정해진 틀은 없지만 오랜 기간 정형화된 공식 등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 공식을 적용할 수 있는 때는 기업과 자신에 대한 정확한 분석 후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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