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계기업이 독일증시 9개월만에 첫 IPO

헤파호프, 공모 거쳐 내달 중순 상장

한국계 기업이 세계적 경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었던 독일 기업공개(IPO) 시장에 봄바람을 몰고 왔다.

헤파호프코리아의 미국 관계회사인 헤파호프는 19일 독일 홍보대행사 'IR-ON'을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전날 독일 금융감독위원회(BaFin)의 승인에 따라 IPO를 하게 됐다면서 기존 주식의 약 8%에 해당하는 최소한 400만주, 800만달러(한화 약 120억원) 규모의 신주공모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증권시장에서 IPO가 이뤄지는 것은 9개월 만에 처음이며 한국계 기업이 독일 시장에서 IPO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헤파호프는 다음달 초 주당 2달러에 신주를 공모한 뒤 다음달 15일께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엔트리 스탠더드'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프라임 스탠더드' 시장은 미국의 다우존스, '엔트리 스탠더드' 시장은 나스닥과 유사한 개념이다.

헤파호프는 이화여대 의대 교수 출신인 박성수(49) 박사가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바이오 기업으로 인공간 기술을 간부전중 환자와 만성 간질환 환자에 적용해 상업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헤파호프코리아 대표도 맡고 있는 박 박사는 "지난 10년간 진행한 연구가 이제 임상 단계로 넘어가는 만큼 자본확충을 위해 IPO를 하게 됐다"면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독일,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공간 임상승인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 멕시코 등 제3국에서 임상시험을 병행하는 등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FDA의 승인 후에는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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