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불만제로, ‘금값이 너무해?’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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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가 1년 새 60% 가까이 폭등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사상 유례없이 금 3.75g(한 돈) 가격이 20만 원을 넘으며 떠오른 2009년 봄 초유의 관심사. 장롱 속 고이 묵혀 있던 금붙이들 들고 나온 소비자들 많으셨다. 그런데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해도 팔러 온 이들에겐 썩 신통치 않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

"그건 사기죠 사기. 왠지 괜히 눈 뜨고 금을 도둑맞은 기분이었어요"

값이 뛰어 효자 노릇 톡톡히 할 줄 알았던 ‘금’ 때문에 도리어 언짢아진 소비자들. 팔긴 팔았는데, 다시 생각하고 보니 속은 것 같고 후회만 든다고. 대체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눈 뜨고 코 베인 소비자들을 위해 '불만제로' '금 중량 프로젝트'에 돌입해, 총 41.28g의 14k 금 매입 가격 조사에 나섰다.

가격차 최대 41만 원까지 만들어주는 교묘한 수법 포착. 서울, 경기와 부산 지역 200여 군데 귀금속 가게를 취재한 결과 순금 중량은 비교적 정확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14k, 18k 제품의 매입 가격은 최대 41만 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귀금속 업체가 털어놓은 놀라운 사실.

판매자들은 "소비자 현혹시켜서 등 쳐먹는 거예요. 금 팔러 갔을 때 금 함량 안 나와"라고 거짓말을 한다.

41.28g 중 큐빅 무게는 단 1.3g! 유난히 매입가가 낮았던 한 업체의 큐빅 무게는 실제보다 무려 7배나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액수로 환산하면 무려 12만 원이 훌쩍 넘는 것.

이런 업체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저울이 소비자의 시야에서 멀리 벗어나 있고, 보여 달라고 요구하면 그때부터 얼굴 표정이 바뀌기 시작, 결국 매입을 거부하기까지 했다.

이날 '불만제로'는 총중량 속이기와 금값의 비밀에 관한 업체들의 고백과 카메라에 포착된 비양심적인 행위를 낱낱이 고발했다.

이외에도 이날 '불만제로'는 "금이라는 거 30돈 가지고 10번 만들면 한 냥 밖에 안 남아요”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전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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