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한 것…우리투자證

김지성 기자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전략팀 중국경제담당 애널리스트 주희곤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정부의 통화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월 CPI 상승률이 최근 6년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이어 3월에도 -1.2%를 기록해 중국경제가 본격적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형적인 디플레이션은 물가하락, 유동성 축소, 투자 감소, 산업생산 활동 부진 등의 현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현재 중국은 물가를 제외한 모든 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이다. 따라서 중국이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8년 12월 이래 중국정부가 단행해왔던 확장 위주의 재정정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재고 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국경제는 점차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물경제와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확대시켰다. 중국경기는 올 상반기에 바닥을 형성하고 하반기에 회복됨에 따라 선저후고(先低後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앙은행은 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중국의 은행 대출이 급속한 증가세를 기록하였고 경기부양책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출 장려 등이 더해져 시장 유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이다. 따라서 과잉 유동성을 선제(先制)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서서히 대출에 대한 규제조치를 취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3월 중반경부터 지금까지 상해종합지수는 20% 가량 상승하는 급등세를 시현했다. 이번 증시 상승 이후, 중국과 세계 주요 주식시장 간의 P/E 격차는 더욱 확대되어, 현재 중국의 P/E는 세계 주요지역 평균 수준의 2배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중국 증시의 실제 P/E는 현재의 21.1배(상해종합지수)와 20.9배(심천성분지수)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상해, 심천증시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주 P/E(12.3배)가 낮아 전체 P/E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은행업종 P/E를 제외할 때, 비은행업종 P/E는 24.5배에 달한다.

현재 중국기업의 실적은 낙관적이지 못하며, 1/4분기 실적은 시장에 큰 부담을 주어 주가 상승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익 증가세가 낮은 비은행주들은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사는 상해종합지수가 당분간 2,500p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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