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데다 달러 강세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에 이어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말 종가보다 35센트(0.5%) 떨어진 배럴당 6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4센트(0.4%) 내린 배럴당 68.1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상품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구매력이 줄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한때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주가가 약세를 보인 점과 그동안 에너지 수요의 회복 속도보다 유가가 과도하게 급등했다는 인식도 유가의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국의 석유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부가 10일 발표할 지난주 미국내 석유재고는 40만배럴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유가의 낙폭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로열더치셸의 제로엔 밴 더 비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석유가스회의에 참석해 유가가 급등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도 올해 4.4분기 유가 전망을 지난 5월 발표했던 배럴당 55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WTI 가격이 장중 한때 2% 넘게 오른 배럴당 70.32달러까지 거래돼 작년 11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달러화 강세로 금값은 이틀째 떨어졌다.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10달러(1%) 하락한 온스당 951.70달러로 마감,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7월물 은 가격은 2.8%, 구리 가격은 1.4%씩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1주일 최고치로 상승했지만,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떨어졌다.
이날 오후 2시5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3885달러로 전날 1.3968달러보다 0.6% 하락(달러가치 상승)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는 98.64엔에서 98.30엔으로 0.3% 떨어졌고 엔-유로는 137.81엔에서 136.76엔으로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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