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재정부 김익주 국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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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은 2일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 "피치사가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원상회복시킨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피치사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역점을 둬 전략적으로 연례협의를 진행했고, 휴가 중이던 허경욱 제1차관이 홍콩까지 가서 애널리스트를 만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비화도 소개했다.

다음은 김 국장과 일문일답.

--무디스나 S&P 등 다른 신용평가사는 어떤 평가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나.

▲무디스는 3월 연례협의를 마쳤는데 현행 신용등급인 `A2 안정적(stable)'을 유지한다고 했다. S&P와는 8월 연례협의를 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작년 11월 피치가 무디스나 S&P보다 먼저 전망치를 떨어뜨렸는데 그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원상회복시킨 것 아니냐.

▲작년 11월 피치사가 우리 나라 외에 말레이시아, 멕시코, 칠레, 러시아 등의 등급도 하향조정했다. 그런데 원상회복된 나라는 우리 나라가 유일하다. 피치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다른 나라도 원상회복 시켰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 나라의 대응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S&P나 무디스도 상향 움직임이 감지되나
▲신용평가사는 비밀이 생명이다. 오늘도 발표문이 1시간 전에 왔다. 따라서 다른 기관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전혀 예상할 수 없다.

--피치가 이번 실사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조사한 부분은 무엇이냐.

▲3대 신용평가사는 금융위기 이후 대응, 재정 부분의 개선, 대북관계 상황에 중점을 두고 본다.

이번에는 재정건전성, 외채, 외화유동성을 핵심으로 보고 실시간으로 피치사에 자료를 송부했다. 협의 전은 물론 협의 중, 협의 후에도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서비스했다. 북핵이나 후계구도는 관계기관이 직접 설명하도록 해 오해가 없도록 했다. 예전에 만나지 않던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등 기관장을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듣도록 했다.

8월10일께 피치사의 등급위가 개최될지도 모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래서 휴가중이던 허경욱 차관이 비공개로 홍콩으로 간 뒤 애널리스트를 만나 연례협의 이후 진전사항, 예를 들면 쌍용차문제 해소 등 노사현안 해결, 경제성장 등을 설명하면서 신용등급에 반영되도록 해달라는 노력까지 했다. 이런 것이 어우러진 결과 아닌가 싶다.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도 바뀔까.

▲국가 전체적으로 좋아졌으니까 나머지 금융기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피치사는 재정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그렇다면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고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

▲그렇다.

--피치가 우려를 표명한 부분도 있느냐.

▲피치사의 발표문에는 없으나 재정건전성, 외화유동성, 북핵에서 여건이 변하면 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항상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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