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피치, 韓신용등급 ‘부정적→안정적’ 상향조정(종합)

작년 11월 하락후 9개월만에 원상회복

유진규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A 안정적'은 현 신용등급 수준이 적정하고 당분간 유지된다는 의미로 'A 부정적'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2일 피치사가 등급위원회를 열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이같이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 '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무디스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A'보다 높은 수준이다.

피치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지난해 11월 한국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피치의 이번 신용등급 전망 조정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 외화유동성 및 거시경제지표의 개선이 높이 평가됐다.

정부는 위기극복을 위해 금융 및 재정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했고, 대외 채무 상환불능 우려는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및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현저하게 개선됐다.

또한 한국경제가 지난 2분기의 높은 경제성장률, 수출 부문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글로벌 국가중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점도 반영됐다.

이번 신용등급 전망의 상향 조정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등급 또는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치는 2005년 10월 25일 이후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A '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후 작년 11월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자 한국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른 세계적 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05년 7월부터 'A', 무디스는 2007년 7월부터 'A2'를 부과한 뒤 추가 상향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피치의 전망 상향조정으로 이들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선진국도 금융위기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하향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은 셈"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갔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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