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0,000선을 돌파한 후에도 강세를 이어간 미국 뉴욕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의 상승과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강도를 확대하며 사흘째 '사자'를 계속한 외국인의 순매수 등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1년여 만에 최저치인 1,154.50원을 기록하면서 IT주나 자동차주 등의 환율효과 희석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 호재를 바탕으로 이틀째 올랐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로 상승폭이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우려도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7% 상승한 10,062.94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42%)와 나스닥 종합지수(0.05%)도 올랐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 = 글로벌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경제지표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다우지수가 1년여 만에 10,000 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0월 초의 약세를 다소 만회했다. 다만 장중 변동성과 투자심리,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여전히 경계해야 할 부분도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아직은 상승탄력 약화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종목 측면에서는 주가의 변동성이 낮아 안정성이 높고, 외국인이 양적, 질적 측면에서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중심으로 단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글로벌증시가 상승 분위기인데 반해 국내증시는 실적모멘텀 악화 우려로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증시가 반등하고 있으나 원화 강세가 강화되면서 수출주의 모멘텀 약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 재강화,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시장분위기는 나쁘지 않겠지만 실적모멘텀 둔화 우려가 걷히지 않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까지 더하면서 수출주의 실적 전망에 부담을 더하고 있어 지수의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환율의 움직임과 실적모멘텀에 따라 업종별, 스타일별(수출주 대 내수주) 종목선택 기준을 좀 더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우선으로,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되는 금융, 소재, 여행, 항공업종에 대한 접근전략이 당분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 =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는 국내 증시의 상황은 무뎌진 상승논리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글로벌 증시의 강세 흐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재개된다면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이다. 정부의 출구전략이 기업들의 재고조정 마무리와 맞물려 재차 경기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은 앞으로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부분임에 틀림없지만, 자칫 최근 국내 증시의 분위기가 균형점을 다소 이탈하지는 않았는지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동향의 연속성 여부에 대해 주목하되 조정을 거친 주요 IT주와 더불어 원화 강세 수혜 종목군 및 금융주 중심의 저점매수 대응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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