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텍퍼니처 한기만 대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지난 12년이 후회스럽다.”
베니아 고주파 성형 곡면 라미네이팅 가구의 국내 선두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벤텍퍼니처 한기만 대표의 일성이다.
벤텍이 직접 설계하고 생산한 의자가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에 영구 전시되고, 또 지난 8년여 동안 가구산업의 본고장인 이태리, 덴마크, 미국, 일본 등에 20만 개 이상의 제품을 수출한 벤텍퍼니처 한기만 대표.
“앞으로 나 이상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는 말이다.
“처음 30억원을 들여 기계설비를 갖추었는데 도저히 사업성이 보이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고주파 성형가구 분야는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6개월 만에 설비를 중고시장에 내놓았는데, 기계값을 8억원 밖에 쳐주지 않았다.”
이때부터 한 대표는 ‘미치기’로 결심했다. 직접 만들고 직접 디자인과 설계를 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일하다시피 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벤텍이 직접 만들어낸 제품은 의자에서 시작해 테이블, 소파, 침대, 장롱, 조명에 이르기까지 명실공이 종합가구회사의 반열에 올랐다. 또 일찌감치 세계시장에 눈을 돌린 한 대표는 데이비드 박, 오세환, 하지훈, 김선태, 토시유키 기타, 안드레아 디끼아라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독창적인 제품 개발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꾸준한 디자인과 기술 개발, ‘진짜 열정’이 있어야 한다. 미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한 대표는 경기 광주시 기업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이업종교류회 경기도지부 감사를 맡고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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