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해운시황 “내년엔 더딘 회복세”

물동량 증가· 선박량 조절 노력으로 회복세 이어질 것

신수연 기자

올해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해운시황이 내년에는 더딘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0 세계해운 전망 서울국제포럼'에서 "2010년 시황은 중국 철광석과 석탄 수입급증 등 물동량 증가와 선사들의 선박량 조절 노력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KMI는 "내년 이후 세계 해상물동량이 연평균 3.5~3.8% 증가하고, 선박의 인도 지연과 선박 해체 급증 등으로 실제 운항선박량이 감소해 시황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교역량이 2009년 대비 3.7% 증가하고 특히 아시아 역내 항로의 물동량이 4.6% 증가하지만, 컨테이너선은 내년 전체 선박량이 2009년 대비 11.1% 증가(1천493만TEU)해 공급과잉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을 빌리는 데 드는 운임지수인 컨테이너 용선지수(HRCI)도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KMI는 분석했다.

반면, 건화물선 시황에 대해선 운임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올해 연평균 2,567에서 내년에는 연평균 2,700~3,000 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KMI는 "연초 773이었던 BDI가 과잉선박량에도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일시적 수요 급증과 선박운항여건의 변화가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벌크선의 시황이 개선된 이유으로는 △신조선 인도 지연 △선박 해체 증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운송수요 증대 △중국ㆍ호주ㆍ브라질 항만의 체선(정해진 기일이 지나도록 항구에 머물러 있는 배) 악화 등을 꼽았다.

KMI는 유조선은 노후선 해체가 가속화되고, 단일선체 유조선의 퇴출이 강화되면서 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호 KMI 해운시황 분석센터장은 "내년 세계해운시장에서는 선박공급량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올해와 같은 선박공급 부문의 조절 노력이 지속된다면 선박량 공급과잉 우려에도 시황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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