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상초유” 뉴송이 카송보다 “비싸다”

나무신문/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기자

원목, 캐나다 햄록 재당 450원…뉴송 라디아타파인 500원

‘가장 싼 나무’ 뉴송(뉴질랜드산 소나무·라디아타파인)이 카송(캐나다산 소나무·햄록) 가격을 추월하는 사상초유의 상황을 연출하며 심상치 않은 가격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뉴송원목은 재(才)당(1재는 0.00324㎥·이하 같은 기준) 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반해 카송은 450원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6개월여 전만 해도 뉴송은 380원, 카송은 560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이와 같은 ‘사상초유의 사건’의 배경에는 뉴송의 지속적인 산지가격 상승과 북미지역의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카송 수요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9월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조경시장 침체로 인해 판로를 찾지 못한 카송이, 뉴송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포장재 및 가설재 시장에 대체재로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뉴송가격의 역전현상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한 관측은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고민이다.
우선 캐나다와 뉴질랜드의 원목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캐나다는 동절기를 맞아 원목 벌채량이 감소하고 해상운송비 또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상황 역시 아직까지는 상승요인이 대세지만,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이 전통적으로 겨울철에 수입량을 크게 줄인다는 복병이 숨어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까지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하던 한국의 동향도 뉴송가격에 만만치 않은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송의 우리나라 주요 수입업체는 합판 보드류가공시설을 함께 가동하고 있는 대형업체와 포장재 및 가설재를 생산하고 있는 중대형 업체들로 나뉘고 있다.
보드류를 생산하고 있는 대형사의 뉴송 수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형사들은 벌써부터 카송으로 대체하면서 뉴송 수입을 크게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 뉴송 시장을 카송이 얼마나 잠식하느냐도 뉴송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카송 가격은 국내 재고가 내년 2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한 양이 비축돼 있어서 추가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과 함께, 재고량 계산에는 뉴송대체분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소진될 것이란 분석이 충돌하고 있다.


인천의 한 제재업체 대표는 “조경시장이 몰락하면서 카송이 재당 470원에서 48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싸게 풀리는 물건도 있다”며 “뉴송은 6개월 전만 해도 380원 정도에 거래되던 것이 요즘에는 490원에서 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 뉴송이 카송 가격을 추월한 것은 내가 아는 한 최초의 일”이라며 “앞으로는 카송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뉴송 가격 상승폭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원목 수입업체 대표는 “뉴송 가격이 카송을 앞지른 원인은 국내시장 보다는 산지 동향에서 찾을 수 있다”며 “북미지역은 주택경기 침체로 원목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반면, 뉴질랜드는 중국 수요가는 급격하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뉴질랜드의 12월 중국 선적분 가격은 일단 올라갔으며, 우리나라 선적분도 이에 맞춰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국의 동절기 구매력이 크게 약화된다는 점에서 내년 1월 선적분 가격은 인하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주요 원목의 ㎥당 수입가격은 카송 107달러, 뉴송 114달러, 미송(미국산 소나무·햄록) 123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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