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 내년 4.6% 성장 전망

취업증가 17만명..올해 0.2% 성장 예상

한국은행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7만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률은 0.2%에 그치며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플러스 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2010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 증가해 연간으로 올해 연간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1998년 -6.9%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한은은 내년 연간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전망치는 정부의 5%나 한국개발연구원(KDI)와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치 평균 4.73%보다 낮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4.5%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GDP 성장률은 2006년 이후 2년간 5%대를 기록했지만 작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2.2%로 추락했고 올해는 0.2%로 추가 하락한 뒤 내년에 급반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은 이상우 조사국장은 "자동차 수요 감소가 내년 상반기 성장률을 0.2~0.3% 끌어내리면서 전기대비로 상반기에 0.7%, 하반기에 1.1%의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선진국 고용사정 개선 등 민간 성장동력의 회복과 미국 상업은행의 대출활동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성장률 4%대 중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위 수준이어서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정부 전망치와는 예측 오차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차이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17만명 증가하면서 올해 -7만명에서 증가세로 전환되고, 실업률은 3.5%로 올해(3.7%)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글로벌 수요증가와 기업 수익성 개선,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올해 -9.6%에서 내년 11.4%로 플러스로 전화된 것으로 전망됐지만 건설투자는 올해 3.1%에서 내년 2.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소비심리와 소득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0.3%에서 내년 3.6%로 상승하고, 수출은 세계교역 여건 개선으로 -0.1%에서 9.3%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70억달러 내외로 올해의 430억달러 내외보다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연평균 2.8%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내년 세계경제 전망률 3.3%, 원유도입단가 배럴당 83달러를 전제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부문의 성장동력이 강화되면서 성장률 전체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고용은 구조적인 문제여서 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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