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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15일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사실상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 최지성 사장(CEO), 윤주화 사장(CFO)과 함께 이재용 전무를 부사장 승진과 함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사장 승진자는 임원 인사에 포함되지만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재용 전무의 부사장 승진도 포함됐다.
이재용 부사장은 COO로서 CEO를 보좌하며 경영 전반에 대해 관여하는 것을 비롯, 사업부 간 업무조정, 주요 대외 거래선과 관계를 직접 챙기는 역할을 맡는다.
외견상 최지성 사장의 원톱 체제이지만 사실상 최지성-이재용의 수직적인 투톱체제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최지성 사장이 총괄하고 이재용 신임 부사장이 그 밑에서 각 사업부를 관할하며 업무를 익히는 체제로, 최지성 사장이 오너 일가인 이재용 신임 부사장의 경영 선생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그룹이 16일 발표될 임원 인사 대상자인 이재용부사장을 하루 앞당겨 사장단 이사 발표 때 포함시킨 것도 이 같은 위상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체제'로 경영구도를 세울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1996년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을 핵심으로 하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논란이 부담이 됐지만, 이마저도 올해 5월 대법원에서 무죄로 마무리 되면서 그가 부친인 이건희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것도 시간 문제였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법원 판결 이후 경영권 승계에 문제에 대한 짐을 덜은 삼성그룹이 '오너 중심의 경영체제'로 재편성하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여느 임직원과 다르지 않게 정규 코스를 밟아왔다. 그는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 2001년 3월 상무보를 거쳐 2003년 2월 상무가 됐고 2007년 1월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부사장 승진설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그는 삼성 특검 문제가 있었던 지난해 4월 이후 최고고객책임자(CCO) 보직을 내놓고 국내와 사업장을 돌며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주와 임원진에게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절차가 승진보다 중요하다는 삼성 수뇌부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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