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환율 13원 오른 1,170원대 후반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1,164.90원)보다 13.0원 오른 1,17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오른 1,166.00원으로 시작해 상승세를 타더니 장중 1,180.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1,175.50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유로ㆍ달러는 장중 1.43달러까지 급락했고 달러ㆍ엔은 90엔까지 오르는 등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화가 강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 같다"면서 "특히 역외 참가자들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해 달러 매수에 나서고 은행권이 추격 매수를 하면서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환율 상승 때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역외세력들이 지속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 FOMC는 전날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동결한 뒤 미 경제에 대해 회복을 지속하고 있고 고용시장의 열악한 사정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미국이 상당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강조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반면 유로지역의 경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이후 재정 적자 문제가 부각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국내에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유로ㆍ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보며 거래를 하는데 오늘 유로화가 과도하게 하락한 경향이 있다"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1,170원대 안착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1분 현재 100엔당 1,307.6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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