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호그룹주 앞길 여전히 험난할듯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앞길이 구조조정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험난할 전망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이 된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073240]의 경우 채권단이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더라도 향후에 실시될 감자 등 재무구조 개선 조치들이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호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011780]화학의 경우에도 워크아웃이 아닌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 대상이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워크아웃 대상이 될 수 있다.

5일 금호그룹은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전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하며, 전 사무직에 대해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보유자산을 매각해 1조3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있고, 금호석유 역시 3.6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호그룹이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두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에 착수해도 당장 투자자들의 냉담한 시선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이 됐다는 점 이외에도 부실 부분이 크다는 특징을 갖는다"며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를 비롯해 다양한 악재들이 돌출될 수 있는 만큼 주가가 제자리를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석유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시각은 비슷하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가 실질적인 그룹 지주회사인 만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이 진행될 경우 지분 가치의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구조조정의 방향이 확실해진 계열사의 경우 주가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우증권 안 팀장은 "대우건설[047040]의 경우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그런 요인들이 대우건설 주가의 낙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현재 대우건설은 다른 금호그룹주와 달리 전날과 같은 1만3천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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