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쇼핑몰 성공신화 끝났나? 주의경보발령..

쇼핑몰마다 공실률급증, 개장 못한 유령 쇼핑몰 흉물로 변해

정태용 기자

쇼핑몰의 모르쇠에 손해 본 투자자들만 한숨 정부대책마련 시급

최근 상가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문정 가든파이브와 송도 커넬워크다. 애초, 탁월한 입지와 엄청난 규모로 관심이 쏠렸으나 건물이 다 지어진 현재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대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으로 흉물로 변해 가고 있다. 쇼핑몰 안에서 점포를 얻어 운영을 하는 곳보다 공실로 비어 있는층이 많은 곳뿐만 아니라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제외하고는 문을 열지 않는 쇼핑몰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신촌기차역에 민자 역사로 2006년에 개발된 밀리오레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분양률과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횟수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실률이 50%도 안 되는 모습을 보이며 고객들의 발길이 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리오레는 분양 주들이 분양무효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쇼핑몰의 붐을 일으킨 동대문에서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소매 쇼핑몰 중 밀리오레, 두타, hello apm을 제외한 쇼핑몰들은 공실률이 50% 이상이며 고객의 발길이 끊긴 모습이다.

3년째 오픈도 못한 쇼핑몰과 휴업 중인 쇼핑몰도 적지 않다. 공실률이 높거나 휴업 중인 쇼핑몰은 동대문에서 가장 최근 지어졌다는 것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동대문에서 흔히 잘 된다는 밀리오레, hello apm 같은 경우, 1층 기준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는 메인점포같이 경기에 영향을 적게 받는 곳은 임대료는 보증금3000~4000만원에 월 350만 원 정도로 몇 년 전과 큰 변동이 없지만 경기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1층 다른 점포들은 임대료1200~2000만원에 월 120만 원 정도로 2~3년 전에 비해 20% 정도 낮아졌다.

작년 경제가 불황이었다고는 하지만 임대료가 낮아지는 시점은 경제 불황이 오기 전인 2~3년 전, 즉 동대문운동장교차로에 개발된 3개의 쇼핑몰이 개발되는 시점과 비슷하다.

쇼핑몰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변상권 임대료와 매출에 악영향을 끼쳐 상권의 상가 활성화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쇼핑몰의 몰락은 2000년대 초반 너무나 큰 성공을 거둔 동대문의 모습만 보고 각 상권에 무분별하게 지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상권의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들어선 쇼핑몰들은 기존 상권에서 로드샵을 운영하던 상인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채 분양을 받은 투자자들에게만 큰 손실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쇼핑몰의 문제는 많은 투자자들과 입점상인들을 죽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쇼핑몰은 일반적으로 1억 정도의 돈으로 투자할 수 있어 쇼핑몰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재테크를 원하는 서민들로 대부분 종자돈을 끌어 모으거나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쇼핑몰은 많은 상처와 빚을 떠안아주고 있어 서민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많은 유동인구가 이용하는 유명상권의 겉만 멀쩡하고 속은 빈 쇼핑몰은 비싼 땅값에 쓸모없는 흉물로 변하고 있어 쇼핑몰이 입점해 있는 부지, 유지비 등을 계속해서 낭비하고 있는 점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상권파악실패,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과장·허위광고를 한 분양사가 가장 큰 잘못이 있지만 무분별한 허가와 과장, 허위광고를 피해가 오기 전에 단속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2000년대 후반에도 쇼핑몰이 성공한 사례는 있다. 신림의 포도몰 같은 경우는 분양 당시에는 일반화 되지 않았던 임대분양을 선택, 100% 입점했다. 현재는 많은 업체가 분양 시 초기투자금액이 저렴한 임대분양을 선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타는 개조를 통해 매장을 넓히고 그 수를 줄여 고객들이 쇼핑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고 개성과 재능 있는 디자이너를 영입해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쇼핑몰로 변모했다.

영등포의 타임스퀘어는 임대분양을 선택해 기존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경방필백화점 자리에 입점, 백화점·영화관·쇼핑몰·할인점 등을 같은 공간에 개발, 개장 된 지 개장 100일 만에 2000만 명을 끌어들일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3~4년 전만 해도 쇼핑몰의 성공 여부는 규모, 입지조건 등 외부적인 조건이 많이 작용했으나 최근에는 입점하는 브랜드, 쇼핑하기 편한 내부구조, 분양이 잘되는 구조 등 내부적인 조건과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구조가 쇼핑몰 성공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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