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강타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거리 곳곳에는 시신이 널려 있고 먼지를 뒤집어쓴 부상자와 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규모 7.0의 강진은 포르토프랭스에서 가장 견고하다는 건물들까지 무너뜨렸으며 27차례 여진 속 연기와 먼지, 건물 잔해가 난무했다.
건물의 철골은 휘어진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고 공중에 매달린 콘크리트 구조물은 생존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피에르라는 한 남성은 "포르토프랭스 중심가가 파괴됐다. 재앙 그 자체"라며 자신의 집을 찾기 위해 수㎞를 걸었다고 말했다.
구호단체 '가톨릭 릴리프 서비스' 관계자는 단체 직원 대부분이 추가 붕괴를 우려해 사무실 밖 야외에서 잘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티 경찰, 유엔과 적십자 구호차량은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지만 도로가 파괴되거나 뒤틀린데다 잔해더미까지 쌓여 있어 신속한 구호가 여의치 않다.
흰색으로 빛나던 대통령궁도 붕괴돼 궁의 상징이었던 둥근 지붕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병원과 호텔, 학교, 정부 기관, 유엔 건물도 지진의 위력을 피해가지 못했다. 전화 등 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돼 피해 상황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그나마 현장 사진과 메시지를 이메일 등을 통해 외부로 전송하고 있다. 특히 단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트위터가 주요 연락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어둠이 깔리면서 "(밖에서 들렸던) 노래와 기도 소리가 점점 잦아들고 있다. 헬리콥터나 구급차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이티 밖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현지 상황을 전파하면서 구호를 호소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마을도 건물 붕괴 등 지진의 타격을 받았다.
주민들은 지진 발생 후 곧이어 밤이 찾아와 공포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이 끊겼으며 라디오 주파수 간간이 구조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파괴된 슈퍼마켓 등지에서 생필품을 훔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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