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경제지표, 경기 회복세 나타내

시카고 PMI·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 전문가 예상치 상회

신수연 기자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예상외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각종 지수가 경기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1월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 58.7에서 61.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57.2로 지난해 12월 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준치인 50선을 훨씬 웃돌며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시카고 PMI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의 선행지표로, 시카고 등 미국 중서부지역 구매관리자의 구매동향을 보여줘 기업들의 시장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기준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반대인 경우 경기위축으로 풀이된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생산이 향후 몇 달단 견고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종 수요가 증가하고 수출은 모멘텀을 얻고 있고, 금융시장의 개선은 지속되고 있는 등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조업이 경기회복세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최종 소비자신뢰지수는 12월 최종치 72.5에서 1.9 상승한 74.4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3.0을 상회하는 것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는 최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현재의 지역경제 상황과 고용 상태, 6개월 후의 지역경제, 고용 및 가계 수입에 대한 전망 등을 조사한 것으로, 1985년 평균치를 100으로 기준해 비율로 표시된다.

또 1월 소비자평가지수(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지수) 최종치도 81.1을 기록, 12월의 78.0보다 크게 개선됐다. 1월 평가지수는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이 또한 전문가 예상치인 78.4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경기회복 지수 호전에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댄 그린하우스 '밀러 앤 타박 컴퍼니' 증권 전략가는 "소비자 신뢰가 높아졌지만 이는 주로 경기전망 개선에 따른 현상이다. 현상황지수는 꾸준한 모습이다"라며 "소비자신뢰지수가 높아진 것은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흥분감 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임을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같은 증권사의 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시카고 PMI 숫자는 확고하다. 기업재고가 늘면서 제조업부문이 미국의 GDP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를 제공해준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수치는 개선의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지 개선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그 벤더 '볼 앤 어소시에이츠'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발표된 지표들을 통해 경기위축으로부터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볼 수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주택과 고용시장에서의 역풍이 남아있어 강력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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