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바마, 공화당 비판에 정면 반격나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자신은 절대 이념주의자가 아니며, 공화당 진영은 직업창출을 위한 자신의 노력에 동참해야만 한다고 강력히 주문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개최된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모임에 초대돼 공화당 의원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면서 이전까지 자신에 몰아붙이던 갖가지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한 뒤 미국 경제의 회생을 위한 초당적인 지지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이 모임에 초대하자 이를 기꺼이 응해 참석, 공화당원들이 자신을 심지어 "볼셰비키 음모자"라고까지 몰아붙인 반목적인 자세에 대해 "이같은 어리섞은 짓들은 모두 미국을 망친다"며 맞받아치는 등 일진일퇴의 설전과 공방을 주고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자세는 최근 계속해서 추락한 자신의 지지율의 이면에는 일자리 상실에 따른 국민들의 지속된 어려움도 원인이 크지만 공화당의 비판도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이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그는 이어 두 자릿수의 실업률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은 높은 실업률과 거대한 예산 적자는 바로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어받은 것이라고까지 언급, 지금까지 자제하던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중계된 반대당 공화당 의원들과의 설전토론에서 "나는 이념주의자가 아니다"며 그동안 자신을 '사회주의자' 혹은 '볼셰비키 음모자'라고 몰아세운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자신에 대한 방어외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은 내가 경제위기를 피하기 위해 취한 경기부양책에서부터 모든 것을 반대해왔다"고 반격 자세를 취한 뒤 "지금은 우리 모두가 미국에 옳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를 요구하는 때이다"면서 "심지어 정치적으로 가장 최선이 아닌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연중 단합대회를 겸해 모임을 가진 공화당 의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새 예산안은 지난 번 예산안처럼 미국 경제규모의 25%에 이를 만큼 폭증한 방식으로 짜인 것인가"라는 식의 인내를 시험하는 질문을 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질문은 바로 올 가을에 이뤄질 중간선거를 시작하는 성격의 질문"이라고 몰아붙이면서 "공화당이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안에 반대했으면서 공화당 의원 가운데에는 이 자금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의 리본커팅에 참석하기도 했다"며 이중적인 자세에 맹공을 가했다.

특히 지난해 5.7%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발표된 것을 지적한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가 1년 동안 취한 정책의 효과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경제는 이제 도약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깍듯한 경의를 표하면서 박수까지 치는 모습을 보이며 행정부가 취한 정책에 대해 질의 응답을 받았다.

톰 프라이스 의원(조지아주)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이념도 없고, 해결책도 없다"고 비판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치 않는다"며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토론 말미에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공동의 생각을 찾아 자신이 워싱턴에서 종료시키려고 하는 당파의 골을 넘어 새로운 것을 미국민들에게 제시하자고 호소, "나와 같이 가자,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이 가자"며 감동적인 화해의 제스처로 시간을 끝냈다.

공화당 하원 원내 지도자인 존 보이너 의원 역시 말미에 이날의 대화가 잘 이어졌으며,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이 잘 경청하기만 하면 공동의 영역이 찾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기 바란다며 시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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