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31일 한승수 국무총리,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1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내비준동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30년대 대공항에서 봤듯이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번지려고 할 때는 무역을 증대시키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한미FTA비준동의안이 아주 중요하니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여아간 협의를 통해 처리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가 안정되면 실물경제 부분의 침체가 걱정된다"며 "하지만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정이 협력해 경기대책에 심혈을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지난 월요일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회에서 좋은 경기대책안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당연히 중심에 한나라당이 서 달라"며 "당과 정이 최대한 협력하자"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에 대해 "국내시장의 활성화와 내수진작을 위해 당·정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미는 합심협력의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정기국회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해 시급한 법안들을 최선을 다해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증시가 급속도로 안정되고 10월에는 국제수지가 흑자로 반전되는 등 기쁘고 확실한 소식이 국민들을 고무시키고 있다"며 "어제(30일)부터 국민들이 안심하고 '정부 말을 믿고 따라도 되겠구나'라는 신뢰감을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가장 좋은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시대에 우리들에게 부여된 책무를 완수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특히 정부와 대통령이 말했지만 재정 지출을 늘리고 예산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31일 "너무나 심각하던 국제금융위기가 약간 고비를 넘기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고 안심된다"며 "기쁨도 있지만 앞으로의 문제해결을 위해 마음을 더욱 다잡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금융위기가 벌써 실물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로 전이되기 시작했고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분위기"라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민의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에 당이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해 예산에 반영된 여러 사업들에는 경우에 따라 정치적으로 강력한 지원을 얻어야 추진될 수 있고 세심하게 민의를 반영해 수정해야 될 것들이 있다"며 "세심하게 살피고 그 뜻을 정확하게 살릴 수 있는 협조가 됐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해서는 "어제(30일)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이 발표됐지만 지방발전을 위한 여러 대책들도 마련돼 발표될 것"이라며 "같이 발표했으면 했지만 시차가 생겼다. 그러나 곧 지방발전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미 국내 금융시장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의 호재로 전날 안정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쏟아졌다.
한승수 총리는 "어제(30일) 은행채무지급보증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한미간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며 "어제 사상최대로 주가가 상승했고 환율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고해줬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그 사이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다음주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는 공격 소재가 훨씬 줄어들어 마음이 편할 것으로 본다. 고생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0년만에 여당을 하니까 한 고비가 넘어가면 또 다가오고 오고, 파도가 넘어가 이제는 잔잔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으면 또 파도가 오고, 국회운영이 그렇다"며 "야당과 협의해 국회 운영을 하려다보니 사사건건 속상한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왕기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국회 비준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부와 당이 TF팀을 만들어 협의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TF창구를 통해 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정기국회 입법 추진 법안과 관련해서는 "정부 출범 후 계속적으로 추진해온 민생·경제살리기 관련 핵심법안 등 시급한 법안이 조기에 통과될 수 있도록 여당과 정부가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진화·한미FTA·생활공감·규제완화와 관련된 법안, 소득세법 개정안, 서민생활지원을 위한 법안 등이 정기국회 입법 추진 법안"이라며 "이미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40여개이고, 앞으로 제출될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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