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거래소에서 정전이 발생한다면?

지난 24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K1(6,7,8,9,14,S라인) 지역은 65분, K2(5라인, 연구동)는 188분간 전원공급이 중단됐다.

이번 정전이 메모리 생산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반도체 수요자에게 심리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 증권시장의 산실인 한국거래소에서 정전이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국거래소 시스템이 작동을 멈출 경우 각종 증권거래가 모두 중단된다. 주식 매도자와 매수자들은 봇물 터지듯 소송을 제기한다.

피해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거래소 측은 정전이 일어나더라도 시스템이 정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2중, 3중 방어막이 정전 막는다

거래소는 평소 여의도 변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다. 여의도 변전소 쪽에 문제가 생겨 전력 공급이 끊기면 0.2초 내에 전력 공급원이 노들 변전소로 바뀐다.

여의도 변전소와 노들 변전소가 모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 경우 거래소는 자체 발전기를 통해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한다. 자체 발전기의 에너지원은 석유다. 연료가 떨어지지 않는 한 시스템은 돌아간다.

노들 변전소에서 자체 발전기로 넘어가는 데 40초 정도가 걸린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 간극을 메우는 장치가 UPS(무정전 전원장치, uninterruptible power supply)다. UPS는 여의도 변전소에서 노들 변전소로 전원이 넘어가는 과정(0.2초)에도 관여한다. 이밖에 UPS는 평상시 유입전압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거래소는 UPS를 2개 준비해뒀다. 이는 하나가 고장 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UPS의 전원은 전지(배터리)다. 거래소는 항상 이 전지의 수명을 확인하고 있다. 물론 작동이 잘 되는지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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