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호타이어 '경고성 파업'…노-사 "막판 협상 난항"

극적 타결 분위기로 흐르던 금호타이어 노사 협상이 정리해고 예정일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전면 파업이 예고되는 등 벼랑 끝 갈등 국면으로 돌아설 조짐이다.

그러나 노사 간 막바지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이뤄지는 경고성 파업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6일 쟁의대책위원회 투쟁지침(2호)을 통해 주말인 27일 하룻동안 오전과 오후, 야간, 주간, 휴무조 확대간부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확대간부는 대의원 80여 명과 집행부 간부 60여 명 등 모두 140여 명으로, 이들은 27일 오후 1시까지 광주공장 별관 5층 대강당에 모여 시한부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쟁대위는 또 31일 자정까지 노사 간사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정리해고 예정일 하루 전인 4월1일 오전조부터 광주, 곡성, 평택 3개 공장별로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측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은 지난 1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조합원 72.3%의 찬성으로 가결된 지 16일만에 처음이다.

무파업 기조를 유지해오던 노조측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16차례에 걸친 노사 본교섭에도 불구, 임금(기본급)과 상여금의 삭감 또는 반납 여부와 규모, 정리해고 강행 여부 등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대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사측이 1199명(도급화 1006명 포함)에 대한 인력 청산을 4월2일로 일찌감치 못박고 시한부 교섭을 벌여온 데 대한 상당수 조합원들의 불만을 반영해 주도권 장악 차원에서 교섭이 최종 결렬될 경우, 해고 하루 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이 제기한 쟁의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이 "부분 파업은 인정하되, 전면 파업이나 공장 점거 등은 불허한다"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린 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노사는 이날 16차 본교섭을 가졌으나, 중요 쟁점을 둘러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접었으며 27일 중으로 17차 교섭을 갖고 다시 한 번 막판 절충점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노사 양측 모두 최종 수정안을 내놓은데다 협상 초기에 비하면 상당 부분 의견 접근도 이뤄진 상태여서 파업 예고에도 불구, 추가 양보안이나 상생의 타협안이 도출될 경우 극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여기에 채권단의 양해각서 체결 시한과 채권상환 유예 시한, 대규모 구조조정 예정일 등이 코 앞으로 다가와 지난해 기록적인 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끝장 교섭'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이번주 안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실사는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 노사가 여유로운 상황이 결코 아니다"며 "수익성 확보와 정상화 의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노사 양측을 모두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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