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위공직자들의 평균재산이 소폭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공개대상 공직자 1851명의 직계 존·비속을 포함한 평균 재산은 12억8400만 원으로 지난해 12억9600만 원에 비해 평균 1200만원(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이 감소한 것은 현재의 재산신고 방식으로 바뀐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전체 재산공개자 중 1077명(58%)은 재산이 증가했지만, 774명(42%)은 재산이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줄어든 이유로는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 등으로 보유재산의 평가액이 4000만원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산신고 당시 기준이던 2009년 1월1일 기준 토지 공시지가는 평균 0.8%가 내렸고, 주택공시가격은 4.1% 떨어졌다.
아울러 최근 2년 간 공무원 임금이 동결되면서 자녀 결혼과 교육비 등 생활비가 증가한 것도 재산 감소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지난해 재산증가의 주요원인으로는 증권이 꼽혔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45% 급등하면서 펀드·증권 평가액이 상승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 재산 1위는 진태구 충청남도 태안군수로 재산 총액은 246억5592만원을 기록했다. 진 군수는 태안의 토지와 건물을 대거 소유, 부동산 공시 하락으로 1년간 재산이 9억원 줄었지만 총액으로는 공직자 중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고위공무원은 지정구 인천시의회 의원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늘면서 재산이 46억원 증가한 79억795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재산이 가장 줄어든 공직자가 됐다. 장학·복지 비영리재단인 '청계재단'을 설립하면서 331억 원을 사재출연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통령의 재산은 307억7829만원 감소한 49억1353만원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356억9182만원으로 최고 재산을 가진 고위공직자였다.
한편,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신고된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오는 7월 초까지 심사를 진행한다. 허위 신고 또는 과실로 잘못 신고했거나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밝혀지면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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