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4일 23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6일 저녁 서울 한남동에 있는 승지원에서 차기 게이단렌 회장으로 내정된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의 일본 기업인들과 회동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도 함께 했다.
이날 이건희 회장은 "한일중 동북아 3국은 제조 능력이 뛰어나고,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 3개국의 경제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민간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삼성이 최근 몇년간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일본 기업으로부터 더 배워야할 것이 있다"며 "한국과 일본 기업은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 복귀를 선언한 이후 공식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만찬에서는 새로 바뀌는 게이단렌 회장단에 대한 이 회장의 축하 인사와 경영 복귀에 대한 일본측의 덕담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측이 이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한 축하 인사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및 양국 재계의 양측의 상호 협력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 내정자는 일본 재계에서 국제통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민간 차원에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 것도 (요네쿠라 회장의 능력을 바탕으로) 그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 자격으로 만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전자와 스미토모화학은 현재 사업 협력관계다. "삼성전자가 이들의 부품을 수입한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한편 승지원은 이건희 회장이 1988년 선친인 이병철 선대 회장이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국내외 주요 인사를 만나거나 삼성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여는 장소로 주로 사용돼 왔다. 삼성의 핵심 전략이 이곳에서 구상되는 만큼 '승지원 경영'은 그룹 전략의 모태라는 평가도 받아왔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