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상장사단체, 외국상장사협의체 등장에도 '무감각'

기존 상장사 단체들이 경쟁자 등장에도 무덤덤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모임인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상장외국기업협회' 설립 추진 소식을 접한 뒤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내 700여개 상장사 가운데 외국기업은 중국기업 3개뿐이고 코스닥시장 1000여개 상장사 중에서도 외국기업은 아직 9개뿐"이라며 "거래소에 상장된 외국기업 수가 앞으로 크게 늘어난다면 모르지만 아직은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상장사협의회에 가입해있는 중국기업 3개도 탈퇴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모임인 '코스닥협회' 측도 탈퇴의사를 밝힌 중국기업이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한국 상장 외국기업들, 상장외국기업협회로 홀로서기?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일부 중국기업들이 한국상장외국기업협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소위 '연합과기 사태' 이후 외국기업들만의 상장사 단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중국기업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는 감사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해 이달 초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후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중국기업들 주가는 한동안 동반 하락했다.

협회 설립 기치를 올린 중국기업들은 새 협회를 통해 외국기업들이 거래소 상장 전후에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유사시에는 성명서 발표 등 단체행동도 할 방침이다.

◇기존 상장사 단체 외국기업 배려 모자랐다

외국기업들만의 상장사 단체 결성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그동안 상장사협과 코스닥협회가 외국 국적 회원사들을 돕는 데 인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상장사협과 코스닥협회는 외국기업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이 단체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코스닥협회가 그동안 외국기업이 상장유지비용을 절감하는 데 별도로 도움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도 내놨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총 12개(중국 11개, 일본 1개)다.

유가증권시장에 화풍방직,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 3사가 상장돼있다. 코스닥시장에 3노드디지탈, 코웰이홀딩스,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 네프로아이티, 차이나그레이트스타 인터내셔널리미티드, 중국엔진집단유한공사, 글로벌에스엠테크리미티드,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 차이나킹하이웨이 등 9사가 상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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