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李대통령 "원전 평화적 이용하는 한국이 핵 위협 가장 노출"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북핵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같이 원자력을 가장 평화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나라가 핵무기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어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자로 나서,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비롯한 국제 핵안보 체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와 역할증대 계획, 핵물질 방호 관련 국내조치 노력 등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회의 개시 선언 후 제1세션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과 함께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동기 자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일괄타결 방안을 마련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력 중임을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했다.

또 현재 원전 20기를 운영 중인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원전 19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라는 점과 함께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 현황 및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2006년 핵물질 방호를 총괄하는 전문 독립기관인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을 설립한 데 이어 방사성물질의 추적과 감시, 방재 대응 등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T)에 기반한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원자력 이용 과정에서 핵안보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 핵안보 체제에 대한 우리의 기여와 역할을 증대하는 차원에서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외에도 ▲2011년 세계핵테러방지구상(GICNT) 총회 서울 개최 ▲핵안보 교육·훈련 센터 설립 ▲핵·방사성 물질의 관리·통제 체제 구축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T)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참가국 정상들은 우리나라의 2012년 2차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환영하면서, 우리의 국제 핵안보 교육·훈련센터 운영 구상 및 IT 기반 핵·방사성 물질 관리·통제 노하우 공유 의사에도 높은 관심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이날 업무오찬에서는 '핵안보 분야에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이 논의됐으며, 오후 개최된 제2세션에서는 '핵물질 방호를 위한 국제조치'가 각각 논의됐다.

이날 회의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의 우리나라 개최 확정 사실과 함께, 핵안보 강화와 핵테러 위협 감소에 대한 참석 정상들 간 약속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상성명(communique)을 채택하고 폐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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