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위안화절상-시기]전문가들 "6월 전후될 것" 전망

중국의 경제가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무역불균형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일 정상회담을 갖고 위안화 절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인 13일 기자회견에서 "환율 문제와 관련해 후진타오 주석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위안화가 저평가 돼있다는 게 나의 평가"라고 못박았다.

전날 후진타오 주석과 가진 90분 동안의 대화에서도 위안화 절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다시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벤 S.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14일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 돼 있다"며 직접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압박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같은 날 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등 경상수지 흑자가 큰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흑자 폭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환율 조정을 통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싱가포르의 통화 절상 조치는 위안화 절상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올 1분기 성장률이 1994년 이후 최고치인 13%.1% 기록함에 따라 14일 통화 절상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의 높은 성장세는 위안화 절상을 최대한 늦추려는 중국 정부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치이며,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의 평균치 11.7%를 웃도는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 시기가 6월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19명의 외환전문가에게 설문을 한 결과 12명이 6월 말 위안화가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위안화 절상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 이전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위안화 절상이 2분기 내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는 1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점진적 절상에 나설 것이며 시기는 이르면 5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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